18화
"우리는 이미 동시성이 무엇인지 설명했죠. 작동 방식에 대해 아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라가면 됩니다. 핵심은 모든 것이 '하나'라는 점입니다. 이해되나요? 모든 것은 동일한 '하나'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것일 뿐입니다. 그것들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순간에 동시에 발생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다른 장소'나 '다른 시간'은 단지 다른 관점에서 본 같은 장소와 같은 순간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동시성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이 붕괴되며, '한 순간'에 가까워지는 경험입니다. 그 결과,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장소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여러분이 항상 여기, 지금 존재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우주적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동시성이란 단순히 '운 좋게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 여러분이 진동을 조율하여 필요한 정보를 정확한 순간에 볼 수 있게 되는 과정입니다."
_바샤의 말
동시성(Synchronicity)은 심리학자 칼 융이 제시한 개념으로, 상관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시간적으로 일치하거나 우연히 겹쳐서 발생하여 의미있게 해석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칼 융이 내담자와 황금 풍뎅이를 꿈에서 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황금 풍뎅이처럼 생긴 벌레가 창문에 와 부딪치는 사건이 있었던 것처럼요. 인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우연한 사건들이 동시에 혹은 시간적으로 연결되어 일어나 의미를 주는 경우들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생각할 때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동시성에 해당하죠.
동시성이 느껴지는 사건들이 발생하면 우리는 우연스럽게 동시에 발생한 이 사건들을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바샤에 따르면 이 현상은 우리가 우리의 진동(Frequency)을 조율하여 필요한 정보를 정확한 순간에 볼 수 있게 되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내게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무언가가 있는 현실이 정확하게 내 눈 앞에 펼쳐진다는 것이죠. 의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동시성이 더욱 많이 생겨나는 이유는 필요한 정보를 정확한 순간에 볼 수 있게 되는 능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샤가 말한 '핵심은 모든 것이 하나'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바샤는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시간이나 다른 공간은 없고 그것은 다른 관점에서 본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이기에 동시성이라는 것은 같은 진동을 가진 시간과 공간이 겹쳐져서 '한순간', '하나'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 하나는 모든 것'이라는 말 속에는 시간과 공간도 포함이 되나 봅니다. 바샤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우리가 물리적 실재로 알고 있는 상식들을 싹 지우고 원점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알아가야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라는 말 속에는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모든 것, 일체 만물이 포함됩니다. 하나의 입자가 이 우주에 꽉 차있다면 모든 시간, 모든 장소, 모든 존재, 일체의 모든 것이 하나의 다른 표현이라는 말이 이해될 듯도 합니다. 매트릭스에서 깨달음을 얻은 네오가 시간을 멈추고 날아오는 총알을 손바닥으로 막아내며 집어들 듯 일체가 하나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되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 존재의 모든 것을 하나로 압축시켜 모든 물리법칙들을 무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이라는 합의된 물리 원칙에 강한 제약을 받고 있는 우리 지구인들에게는 주파수를 조율하여 필요한 정보를 정확한 순간에 볼 수 있는 동시성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고 큰 감사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공간, 이 시간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고, 나역시, 그리고 당신 역시 하나로 이루어져 있고, 내가 원하는 모든 필요한 순간들도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믿고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붕괴시키는 주파수를 쏘아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