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자 생활 지침서
퇴사를 하고 나니 남는 게 시간이다. 원고를 쓰고 프로젝트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남는 편이다. 한 달 정도 다른 작업을 하면서 생각해봤다.
'그동안 못했던 것,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마치 시트콤 한 장면처럼 주먹을 불끈 쥐고 나니 글을 쓰는 건 일사천리였다. 화자는 남자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한 번쯤 해보면 좋을 일을 써볼 생각이다. 퇴사하고 다음 직장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다. 과거 이직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적이 있는데 그만큼 아까운 게 또 없었다.
남는 시간에 무엇인가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제대로 쉬지 않는다면 그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 휴식, 이직, 회사, 진로, 미래 등등 우리가 퇴사하고 생각해볼 문제는 참 많다.
글을 쓰기 전에 '퇴사'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봤다. '이건 퇴사한 건지 죽으러 가는 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느낌의 글이 많았다. 물론 심도 있게 고민하고 부딪히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가끔은 정신줄을 놓듯이 아무 생각 안 하고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 인생 뭐 있나. 재밌으면 되는 거지. 선택 장애를 겪거나 불안·초조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써보려 한다.
목차는 퇴사 이후 일들이 발생한 순서대로 썼지만 읽는 건 자유다. 그저 눈길 가는 제목을 골라 읽으면 나름 도움이 될 것이다.
※ 매거진에 싣지 못해 첨부한 가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