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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첫날

어쩌다 치앙마이 4

by chuchu

비행후 도착한 치앙마이 공항은 참 작았다. 김포공항보다 ⅓ 정도 작은느낌?


신기헀던게 보통 비행기 안에서 내리기 전에 입국 신청서인가... 그거를 쓴 다음에 공항 수속시 제출하고 등록하고 뭐 그런 절차가 있는데, 태국과 한국사이에 무슨 협정같은거라도 있나 번거로운 종이 쓰는거 절차 하나가 사라져서 그냥 제주도 공항에 내린것보다 아주 약간 복잡한 지문 인식등록만 하고 입국이 끝났다...


국제공항과 시내 거리가 30분? 도 채 안걸리는데, 호텔에서 픽업 차량이 와준다고 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해외용 유심을 액티브시켰다.


여행자용 프리페이드 유심도 처음 써봤는데, 액티베이션 시킨다음 10일동안은 제한없이 뭐든 쓸수 있단게 좋았다. 거보다 놀랬던건 카메라 동작할때 '찰칵' 소리가 안난다는거였음 ㅠㅠ.


치앙마이는 한국보다 2시간 늦게 시간이 흘러가고, 유심칩 갈아끼우자마자 현지 시간과 기온으로 세팅되는거도 신기했다. 한국은 한참 추워서 난리라는데 한참 추운 시기에 따듯한 나라 도착이라니!

11515151.jpg 공항 가운데 있었던 난초

호텔 차량 탑승하고 도착해서 보니 시간은 9시였다. 한국은 밤 11시인데 이제 9시라니......

115151.png 위치가 참 좋은 호텔. 기물과 시설은 낡았음.

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 아... 사실 자고 싶긴 했음, 피곤하기도 했고, 한국이랑 2시간 밖에 안된다고 하지만 시차가 있는 동네라서 오늘 푹 자고 내일 아침부터 여정이 빡빡하기에.... 근데 저녁 먹으러 나갔다(...)

15151111.jpg

태국 여행 간다고 그래서 참 걱정스러웠던 것이 밥이었다. 나는 마이싸이 팍치(고수 못먹는다는 말) 하나는 외워갈만큼 고수 못먹어 인간이었고.... 그래서 한국에서 고추장이랑 김도 싸간 인간.....


근데 도착한 당일부터 갑자기 현지식!!! 자신이 없었는데..


어?...맛있네(.....)


특히 저 어묵 볼 엄청 맛있었다. 돼지고기 슬라이스로 올라간 친구는 차슈 같은 느낌인데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느낌이었고... 쌀국수는 물에 잘 안퍼지는 재질같았다. 맛있었음. 노점에서 파는거라 위생상 걱정도 되었으나... 걱정했던게 무색하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맛만 있었다(...)


그런데 호텔앞 (올드타운) 치안은 그렇게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서양인들이 많고, 길가에 자리한 수많은 술집들에서는 젊은 현지 여성들이랑 혼자온것으로 추정되는 서양인 남자들 커플(?)이 많았고, 길가에 노출된 바에서 여자다리를 주무르면서 술마시는거나..... 틴더같은 앱으로 하룻밤 보낼 '친구' 를 찾는게 너무나도 대놓고 티나는 남자 양인들이 드글드글한게... 애들보기 좋은 모습은 절대 아닌것 같았다.


마사지 집들이 많은 거리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마사지를 부르는 여성들이 진짜 마사지사들인지 서비스직(?) 여성들인지 의심스러운 느낌도 들고... 뭐 여튼 거리 분위기는 대충 그랬다.


더불어 태국은 대마가 합법화 되었다고 하고..... 오픈된 바 사이사이로 대마초 네온사인을 켜놓은 가게들도 종종 보였다. 물론, 내가 머무르는 동안 그 사업장을 찾는 손님들은 하나도 못봤고 엄청 한산해 보였는데 또 모르지. 더 깊은 밤이나 꼭 필요해서 저런데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여튼 저 국수만 먹고, 호텔앞 편의점에 들러 모기 기피제를 구매했다. 생각했던것보다 뜨겁게 덥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대비책으로 마음의 위안을 위해 모기 기피제를 하나 집어 들었고.... 편의점 구경을 하는데 생각보다 일본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동남아치고 일본 자본 안들어간 곳이 없고, 동남아치고 일본 사대가 없는 나라가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게 생활 영역에서 보여지는 느낌이었다.


하여튼 모기 기피제를 구매하고 일주일 지내야 하니, 싸온 짐들을 호텔에 풀어놓고 정리하느라 한바탕 시간이 지나고... 샤워를 하고 자려는데 배관 -_-


샤워룸에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질 않았다. 로비로 연락해서 문제 해결을 해달라고 연락을 취하고, 에어컨을 끄는것을 깜빡하고 틀고 잠들었는데 정말 쪼들쪼들 메마르고, 잠자리 익숙하지 않고, 시차 ㅋㅋ... 2시간이지만 시차.....


로 잠을 설치는 첫날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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