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치앙마이 5
왓치라탄 폭포, 도이인타논 네이쳐 트레일, 인타논 로얄 레스토랑
동남아 풍경은 대충 이런식이구나...... 이런 마음으로 아침을 먹고 예약했던 기사님과 함께 여정을 시작했다
8시 예약했던 기사님+ 차량은 약속한 시간에 10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려 주었고
도이인타논 산을 향해 출발했다. 출발한 호텔에서 20분쯤? 가서 서비스 에어리아(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아침 일찍 도이인타논 가는 사람들이 (거의 서양인) 모여있었다. 화장실 잠깐 들렀다가 차량으로 산을 올랐는데, 후에 알고보니 이 산을 트래킹 하는 투어 상품도 있는것 같았다.
어른 모시고 가는 여정이라 산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여행사에서는 도이인타논 가는 코스라면 왓치라탄 폭포도 구경할수 있는 코스를 알려줘서 거기도 방문해보기로 했는데
오.... 여기 참 좋았음. 풍경이 무척 좋았다. 현재 태국은 건기로 비가 많이 안오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인데, 건기에도 이렇게 물이 쏟아지면 우기에는 대체 얼마나 콸콸콸일까 -_-!
동네에 피어있던 꽃들도 참 예쁜게 많았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난꽃들이 그냥 무심하게 피어있는걸 볼 수 있어서 무척 신나고 좋았다.
이후, 차량으로 이동한 산정상에서 잠깐의 트레일 코스를 보고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도이인타논 구역은 하나같이 요금이 부과되는 코스들이 많았다. 정상까지 입장료가 외국인은 현지인의 3배 이상인게 불만스럽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뭐 두번 올 일 있겠어? 하고 들어갔다 왔다.
도이인타논 산에는 국가 기간시설인 레이더 기지가 있고, 국립공원 진입로에서 군인이 티켓을 확인한다. 군사 시설에 준하는 곳이라 외국인의 출입에 약간의 제한을 걸려고 관광객한테까지 비싼 요금을 받는건가 싶기도 했다.
도이 인타논의 유명 관광지는 다음과 같다.
왓치라탄 폭포, 도이 인타논 트레일 코스, akg ka 네이처트레일 (평지에 데크길로 진짜 가벼운 산책길) 로얄 파고다,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 고산족 장터
고산족 장터에서 파는거 품질이야 말해 뭐해.. 싶어서 아예 빼버렸고, 로얄 파고다는 도이인타논 꼭대기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보는 코스라고 하는데 추가 입장료가 있다는 말에 그냥 빼버렸다 -ㅅ-. 근데 도이인타논이라고 광고하는 브로슈어에 나온 장소가 바로 이곳이니 웨이포인트 찍는것 좋아하시는 관광객 여러분께서는 추가하셔서 다녀오십셔.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레스토랑은 식사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가 필요했다. 무슨 레스토랑 들어가는데 입장료까지 내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조성을 잘 해놓은게 한바퀴 산책은 할수 있을것 같이 생겼었다. 티켓도 좀 예쁘게 생기긴 했었음.
기사님 모시고 들어가긴 했는데, 기사님이나 차량에 대한 추가비용은 없었다.
도이 인타논 오는 관광객들은 거의 여기서 밥먹게 된다고 한다. 노점 아니면 레스토랑은 여기밖에 선택지가 없을것 같다. 산골이다보니.... 여행 준비하면서 보니 비수기에 메뉴랑 성수기랑 메뉴판이 아예 다른것 같다.
비수기 메뉴는 코팅된 플라스틱 같은거 한페이지인데
성수기 메뉴판은 책자로 되어 있어 ㅋㅋㅋ..... (사진도 듬뿍 찍었음) 그러거나 말거나 성수기여도 주문한거 제대로 먹기는 어려웠다. -_- 겨울이면 무지개 송어가 계절 한정템으로 풀리는데
그 계절한정템 3토막으로 나눠서 많으 손님 받으려고 그런가 1.3토막 들어가는 샐러드 밖에 주문이 안된대.. 허허.
이동네 현지 물가 생각하면 비싼밥에 준하긴 한데, 산속에 이만치 잘 갖춰놓은 레스토랑 있다는거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릇도 무척 깨끗하고 식기 상태도 좋은편이었고.
태국 사람들은 왕실에 대한 존경심이 무척 크다고 했다. 사원 들어갈때 무례한 복장이면 입장 자체를 허가하지 않는다고도 하는데, 태국사람들이 사원들 만큼왕실에 대해 가지는 감정 또한 각별하며... 돈을 찢거나 (왕 그려져 있어서) 하면 범죄자로 취급받을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고... 왕가 사진 있으면 고개 숙이고 지나가라는등 주의사항들도 봤었다.
라는것은? 그렇기에 왕가 어쩌고 달고 있는거면 뭐 망하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시도해본 식당이었고, 만족도는 뭐 그럭저럭? 근데 태국 현지인들이 보기엔 왕가의 어쩌구라서 대단한 어쩌구겠거니 싶었다.
깜빡 잊고 차에서 물 꺼내오는걸 잊어서 물도 하나 시켰는데 물까지도 전용 브랜드를 달고 있었음..... 인타논 로얄 프로젝트 웰페어 레스토랑이란거의 존재 자체가 고산족들이 먹고 살기 힘든거 어떻게든 복지의 차원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면서 벌은 돈으로 잘 살아봐라, 고 운영하는거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