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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캄 아트 빌리지 박물관 & 마켓

어쩌다 치앙마이 11

by chuchu

커피팜 투어를 마치고 나서는 호텔로 드롭해주시는데, 첫째날 잠깐 들렀던 아트 컬쳐 센터 곁에 있는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 시내에 내려 달라고 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방문하려고 했던 요일은 휴관일..... 어쩌지, 하다가 동네 가게 산책에 나서기로 했다. 눈앞에 보였던건 면세점에도 장사하고 있었던 허브베이직. 아로마용품들을 판매하는 카페였다.


판매하는 물건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라 여행 기념품 사다놓고 나중에 선물용으로 쓰면 좋겠다 싶을것들을 구매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판매한다는 음료를 주문해 봤는데, 애석하게도 현재 주문 안된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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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널 아이템 페퍼민트 모카는 주문이 안되었고... 새장 모양 울타리 이런 좌석엔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장 안에는 커피도 팔고 아로마 테라피 용품도 팔고 그랬다.

사방이 아로마용품이 놓여있었고, 방향제도 틀어져 있어서 제품을 고르다가 코가 마비될 지경이었는데, 내가 고른것은 모두가 무난하게 좋아할 시트러스향 마사지 오일과 진정수면에 좋은 향으로 알려진 라벤더를 이용한 바디버터였다.


이후 올드타운 시내 산책을 하며 여정중 방문을 계획했던 캄 아트빌리지를 방문하기로 했다. 텍스타일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세련된 가구들과 예술품들이 많은 고급스러운 공간이라는 평에 지나가보기로 했는데 우아하고현대적이며 고급스러운 박물관이 이런 올드타운에 자리하고 있단게 놀라웠다. 박물관 바깥에선 다 허물어져 가는 건물에 노점들, 버려진 차들에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정신없이 지나다니기 바쁜데 그 곁으로 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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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인건 좋았는데 애석하게도 에어컨은 안 돌아가.... 우거진 풀들을 가꾸는 손길들을 바라볼수 있었던것과 꼭대기층의 글라스 파빌리온이 올드타운에서 멀리까지 관망할수 있도록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수 있었던건 참 좋았는데 세련 공간이기에 당연히 에어컨 돌아갈거라 생각했던 기대가 안 채워져서 좀 아쉬웠다. 한참 걸어와서 그랬을거야. 예술가들은 이런 공간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는데


글쎄다 -ㅅ-; 국립현대미술관 텍스타일 특별전(...)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정도의 전시물들이었고 그보다 상설로 개방해놓은 무료 입장 공간에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자리했다는게 좋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 삼일째부터는 차량대절이 없었고, 자체적으로 이동수단을 찾아야 했다. 한국에선 대충 뭐 그랩 택시 같은거 잡으면 되겠지, 했는데 한번도 안해본거라 이게 또 긴장이 되는거라 (뻘뻘)


하염없이 걷다가 대로변으로 나와 그랩택시를 처음으로 부르고 기다려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콜택시조차 한번을 안 타봤는데 무슨 해외에 나와서 콜택시를 부른단 말인가? 하고 엄청나게 긴장해서 차를 기다리는데


빨간 썽태우(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교통수단) 한대가 빨리 타라길래 얼떨결에 탑승했는데, 아뿔싸.... 그랩 기사님 코앞으로 지나가신 썽태우를 그랩기사로 착각하고 탑승하고 만것 -_- 교통비 자체야 그랩이랑 별로 차이가 안나게 나왔다만, 최초의 교통수단 호출이 엉망이 되버려서 잔뜩 긴장하고 말았다.


66222.jpg 목적지 호텔 이름을 알아들으시질 못하고, 지도를 펴도 알아들으시질 못해서 번역기 앱으로 호텔 이름을 말씀드리고서야 겨우 출발할수 있었음.

호텔에 도착해선 한참 걸으면서 입었던 옷을 갈아 입고 야간 외출에 나섰다. 함께 여행 왔던 어른께서 저녁으로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하셔서 아누산 시장으로 나섯는데, 오래도록 영업하셨던 사장님께서 반갑게 어른을 맞아주시며 시원한 실내에서


66666.jpg 뿌 팟 뽕 커리

게살 코코넛 카레를 먹었다. 태국 전역에서 유명한 요리라고 하는데 딱히? 태국 북부에서도 먹을수 없는건 아닌가보다. 고급음식이었고 다리 하나하나까지 모조리 살을 발라서 먹었음 ㅇㅇ. 왠지 집에서도 대충 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살 달걀 카레와 곁들여서 마셨던것은 태국 로컬브랜드로 무척이나 유명한 싱하맥주였다. 어른이 사주시는 밥이라 진짜 쬐끔 마셔봄. 로컬 맥주 마셔보는거도 다 경험이지 ㅋ.

661111.jpg 사방이 코끼리 천지(별로 안좋아함) 장식품들이나 악세사리들도 많았는데 품질이 너무나 떨어짐 ㅋㅋ 머리핀도 페인트가 벗겨져서 걍 그자리에 두고 나옴.(...)

호텔 코앞이 나이트바자 이긴 했는데, 산책 다니다가 폐기난 사프란 꽃을 가져다가 비싸게 팔려는 양반 마주하고 정나미가 떨어져서 게살 카레 먹었던 아누산 시장 안에 나이트 마켓 또 구경다님. 사진 찍으면 사라고 강매할까봐 걍 눈으로만 슬슬 보고 다니다가...


오전 내내 잘 입고 다녔던 태국 스타일 바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개 더 구매하기로 했다. 최종까지 마음에 들었던 은행잎 패턴 들어간 바지를 한장 더 구매했다.

222222.jpg 여행중에 역시나 잘 입고 다님 (마지막날 한번 더갔던 포시즌스 리조트에서)

첫째날 이후 매일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두고 욕실 문을 열어두고 잠들었는데, 이날 오후에 체크인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때문이었던지 배관에서 녹물이 잔뜩 나왔다 (충격) 시뻘건 물을 본건 참 놀라웠다.


이날 한바탕 녹물 쏟아진거 이후로 영 샤워하기 찜찜했는데, 이날 이후로 샤워하고 나서 밤중부터 몸이 간지러워서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다 -_-. 태국 여행갈때 샤워 필터 챙기란게 뭔 소린지 알것 같았는데, 투숙한 호텔은 샤워필터를 체결할수 없는 일체형 샤워헤드라 어쩔수 없었음 ㅠㅠ. (이날 이후부터 밤이면 간지러움이 심해져서 괴로워 하다 한국와서 깨끗한 물로 3일 샤워하고 말끔하게 나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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