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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쓰기 전에 돈부터 계산하자

‘감정’보다 먼저 해야 할 일

by 피터팬


사표쓰기전에

돈부터 계산하자


퇴사를 결심하기 전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엑셀을 켜는 거다.

감정은 뜨겁게,
계산은 차갑게.


지금 당장 ‘내가 한 달에 얼마 쓰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써봐야 한다.


1. 매달 나가는 돈부터 적는다


고정비

월세 또는 관리비 포함한 주거
통신비 (휴대폰, 인터넷)
각종 구독료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OTT, 클라우드 등)


변동비

식비 (카드 내역 보면 금방 나온다)
교통비 (버스, 지하철, 주유비 등)
커피, 외식, 편의점 같은 잡비
병원비나 약값


기타

부모님 용돈이나 경조사비보험료 (자동이체되어 깜빡하기 쉽다)

* 이걸 다 더하면 ‘한 달에 꼭 필요한 생활비’가 나온다.


2. 지금 가진 돈 총정리


통장 잔고

예·적금

주식, 청약통장, 펀드 등 (당장 쓸 수 있는 돈 위주)

퇴직금 예상 금액

비상금 (집에 숨겨둔 현금 포함)

* 총합에서 한 달 생활비를 나눠본다.


“지금 가진 돈으로 몇 개월 살 수 있지?”


6개월 이상 버틸 수 있으면 여유가 있고,

3개월이면 무계획 퇴사는 위험하다.

1개월도 안 되면 무조건 준비가 더 필요하다.


3. 퇴사 후 일정 시뮬레이션


퇴사 후 재취업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쉬고 싶은 기간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인가?


실업급여 예상 수급액 & 수급 기간도 꼭 확인.

* 고용보험 사이트에서 모의 계산 가능


4. 체크리스트로 정리


매달 고정·변동비 총합 파악

현재 가진 돈 총합 파악

실업급여 수급 여부 확인

최소 몇 개월 버틸 수 있는지 계산

그 안에 할 수 있는 일들 계획 세우기


퇴사는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전략이다.


감정이 흔들려도

숫자는 정확해야 한다.

숫자가 나를 지켜준다.


나답게 퇴사하려면,

무모함보다 계산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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