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출퇴근 시간이 같은 초코냥이
초코에게는 통금시간이 있다.
단순히 암컷이라 그런 건 아니다.
집돌이인 코짱이와 달리, 초코는 거의 반 야생 고양이다.
가끔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작은 무언가를 물고 온다.
집사 입장에선 별로 달갑지 않은 것들이다.
밖에서 뭐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사 입장에서 보면 초코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그래서 밖에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면 걱정부터 앞선다.
집 주위에서 초코의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부분 자기보다 덩치 큰 동네 고양이와의 싸움 소리다.
울음소리로는 동네에서 초코를 당해낼 고양이는 없다.
어느 날, 초코가 한쪽 눈을 포함해 머리 둘레로 올무가 걸려 있었던 걸 발견한 적도 있다.
놀란 마음을 뒤로하고 올무를 재빨리 제거를 한 뒤, 곧바로 시청에 전화해서 불법 올무 신고를 했다.
이처럼 시골 동네 안에선 냥이들에게 안전지대란 없다.
되도록 내가 없는 시간에는 냥이들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려 한다.
그래서 집사의 퇴근 시간이 냥이들의 통금시간이다.
ps: 초코야 아침밥은 먹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