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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Feb 29. 2024

나를 평안하게 하는 풍경에 오래 머무르기

일상의 쉼표가 되어주는 사진 여행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머리와 마음에 맑은 공기를 쐬고 싶을 때, 잠시 재충전하고 싶을 때, 일하느라 과열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싶을 때 즐겨 하는 게 하나 있다.


내 마음에 평안을 주는 풍경 사진이나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이때 보는 사진은 가보고 싶은 나라의 풍경 사진이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다.


이 넓은 세상 속,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얼마나 좁은 우물 안인지 알게 된다. 광활한 자연 풍경을 보면 내가 이 속에 작은 먼지 같은 존재라는 걸 느낀다. 내가 먼지같이 작은 존재라는 걸 깨닫는 순간, 허무함보다는 해방감이 더 크다.


대자연 앞에 나를 붙잡고 있던
크고 작은 고민들이
전부 먼지가 되어 날아가는 것 같다.
찌꺼기처럼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이
드넓은 자연 앞에서
어딘가로 흩어지고 빈 마음만 남는다.


실제로 가서 보지도 못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게 뭐 그리 좋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 오산이다.


내가 예전부터 꾸준히 오래 해 오고 있는 이 사진 여행은 충만한 행복감을 준다. 가만히 사진을 집중해서 들여다보면 내가 꼭 그 장소에 있는 것만 같다.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내 머릿속은 상쾌한 공기로 가득 차고, 내 마음엔 생기가 돋아나는 걸 느낀다.




그리고 이런 풍경 사진이나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보진 않는다. 유튜브는 다른 SNS에 비해 너무 방대한 정보들이 많아서 옆길로 샐 확률이 많다.


그래서 오롯이 자연에만 집중하기 위해 인스타를 활용한다. 내가 풍경 사진만 보기 위해 팔로우 해놓은 계정이 몇 개 있다. 인스타에는 전 세계의 훌륭한 포토그래퍼와 디지털 크리에이터 분들을 다 만나볼 수 있다. 그분들이 너무나 멋진 사진과 영상을 올려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그 수많은 분들 중 내 취향과 잘 맞는 계정을 몇 개 팔로우 하고 그분들 인스타에 들어가서 본다. 그러면 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집중해서 보게 된다.


아래는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계정과 사진들이다.

https://www.instagram.com/alexkittoephotos?igsh=eW5lZ3o0bDE4dHY5​​ ​


https://www.instagram.com/ssagittarrius?igsh=MW0yczZ5dzJzdWpp​​

보기만 해도 평안해지는 이 사진들을 매일 보며 휴식과 충전한다.


언젠가 실제로 이런 멋진 곳에 가보면 더 좋겠지만, 직접 못 가고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것이 나의 기분과 생각을 리프레시 해주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취미다.’


취미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맞는진 잘 모르겠지만, 매일 즐기며 하고 있고 사진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기에 내가 좋아하는 취미라고 하는 게 딱 맞을 것 같다.




누구나 가고 싶은 나라가 있을 것이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풍경들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 직접 가지 못해도, 내가 있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도 꽤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몸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만
마음은 아무런 제약이 없다.
나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고
내 마음은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렇게 나는 매일 마음으로 여행을 한다.


사진 여행은 나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도 내 마음과 몸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을 분명히 느낀다.


여행을 가고 싶은데 못 가는 현실에 답답했던 분들에게, 자연에 눈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만 지내는 분들에게,  내가 안고 있는 크고 작은 걱정거리에 연연하며 마음이 복잡한 분들에게 일상에 쉼표가 되어주는 마음으로 가는 사진 여행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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