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나 자신으로 충만할 것
나의 오랜 취미 '문장수집'이 내 삶에 미친 영향
나는 취미가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에 오랫동안 해온 나의 취미이자 이제 일상이 된 것은 ‘문장수집‘이다.
책을 읽거나, 어떤 글을 보거나, 어쩌다 본 영상에서나, 어디서든 내 마음에 깊게 들어오는 문장이 있으면 그걸 지나치지 않고 항상 메모했다. 그래서 내 핸드폰 메모장과 수첩에는 수 년동안 모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내 주변 곳곳에 내가 모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마음이 허기질 때나, 외로울 때는
항상 내 옆에 든든한 친구처럼 있는
문장들을 꺼내어본다.
그날에 무슨 일이 있었고, 내 기분이 어떻든지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읽다 보면 위로와힘이 되고 응원받는 느낌이 든다.
문장을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진다. 내 마음이 가장 좋은 상태는 평안하고 고요한 상태인 것 같다. 주변 상황에 따라 마음이 요동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내 마음은 고요한 상태. 나에게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그 마음 상태가 가장 평안하다.
이런 고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내가 모은 문장들이 큰 역할을 한다
좋은 글은 내 마음에 좋은 영양분이 되고 정신을 건강하게 해 준다. 수시로 좋은 글로 가득한 메모장을 들여다보고, 그날 유독 마음에 와닿는 글들은 필사를 해가면서 음미한다. 많은 문장을 보지 않아도 단 한 문장이 나의 하루를 지켜주기도 한다.
어떤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나 생각이 복잡해서 혼란스러울 때도 문장을 꺼내어본다. 그럴 때 쭉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내 마음을 세차게 두드리는 문장들을 발견한다.
문장 하나에 복잡한 생각이
풀어지기도 하고,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정말 많다. 이렇게 나에게서 찾지 못한 답을 문장에서 찾기도 한다.
나 혼자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나를 잘 알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며 같이 해결해 준다면 그 존재가 나에게 늘 힘이 될 것이다. 나에겐 이런 존재가 나 자신이다. 나를 항상 응원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
내 주변에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들과 좋은 인연들이 물론 있지만,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지 타인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주는 타인들만을 의지해서는 내가 나로 살 수 없다. 나는 나로 살아야 한다.
내가 나로 살 수 있게 하는 힘도 좋은 글에서 얻는다.
내 마음에 강한 끌림이 돼서
내 메모장에 기록된 문장들은
그 문장을 기록할 당시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들,
내가 듣고 싶었던 말,
내가 원하는 말들이다.
그 문장을 읽으면서 나를 생각했다. 그 말들은 내 마음에 심겨져서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내 삶에서 싹을 틔운다.
문장을 보며 조언이 필요할 땐 조언을 얻고, 응원이 필요할 땐 응원을 받았다. 행복할 땐 더 큰 행복을 얻었고, 감사할 땐 더 큰 감사를 얻었다. 글은 그렇게 내 옆에 항상 든든하게 있어주었다.
좋은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내 마음에 닿아서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좋은 생각을 남긴다. 내가 모은 문장은 나를 위한 메시지고, 내 인생 길잡이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이 책을 가지고 다니며, 나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좋은 문장을 보며 필사를 하다 보면 글이 내 마음을 이끌어간다. 글에 담긴 좋은 마음이 나에게 빛으로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들을 수집하고 음미하며 내가 끌어당긴 글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다 보면, 내 삶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좋은 글은 좋은 마음을 주고,
좋은 마음이 모여서 좋은 내가 되고,
좋은 내가 모여서 좋은 인생이 된다.
처음에 그냥 좋아서 시작한 ‘좋은 글 기록하기’를 꾸준히 하게 되면서 한 권의 책으로 내도 될 정도의 양이 모였고 ‘문장수집’이라는 이름도 붙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문장을 모으고 읽는 동안, 나 자신과 더 친해지고 내 삶을 응원하며 매일 좋은 생각의 씨앗을 마음에 심게 되었다.
좋은 글을 기록하면서,
스스로 나에게 필요한 말을 찾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보면서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타인을 많이 의지하고 혼자 있을 때 허전함이나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건 나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이런 기분이 들 때 처음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일단 아무 글이라도 읽어보자.
그러다 보면 그중에 내 마음에 만나지는 문장이 있을 것이고, 그 문장이 나에게 말을 걸 것이다. 나는 그 말에 답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끊임없이 나와 대화하게 된다.
이렇게 나 자신과 대화하며 나를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내가 나와 친해지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지 않고 재밌고 즐거울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우며 어디서든 충만하고 행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