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억은
영수증 잉크처럼
옅어지고
추억은
파편처럼
흩어진다
빈약한 기억 몇 개 쥐고
돌아올 수 없는
편도행을 가고 있다
기억에서 멀어질수록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더 깊이,
나를 뚫고 들어온다
지나온 여정은
기억이 되고
그리움이 된다
나는
기억을 기억하려
바람을 기다린다
바람을 타고
그 골목 끝에
유년의 나와 너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