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잔

기억

by 약속의 땅

기억은

영수증 잉크처럼

옅어지고


추억은

파편처럼

흩어진다


빈약한 기억 몇 개 쥐고

돌아올 수 없는

편도행을 가고 있다


기억에서 멀어질수록

그리움은 바람을 타고

더 깊이,

나를 뚫고 들어온다


지나온 여정은

기억이 되고

기억은

그리움이 된다


나는

기억을 기억하려

바람을 기다린다


바람을 타고

그 골목 끝에

유년의 나와 너를

만나고 싶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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