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man May 19. 2024

연쇄 실연 17범의 고백 8-2

마스터 해킹

(그림 출처: Co-pilot, Dall.E3)


8-2  마스터 해킹


[아들아, 들리니?]


"마스터"의 감옥으로 잡혀온 "LOSER17"이 "마스터"의 의식의 목소리를 자기 목소리로 착각하면서 취조 아닌 취조를 당하기 전에, 의식의 아래층으로 그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아주 또렷하게 잘 들려요. 잘 계신가요?]


[뭐, 내가 어떻게 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잘하고 있다. 내가 이 층에서 이야기를 하면, 네 의식에는 전혀 떠올리지 않고 이곳에서만 그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건 잘 지키고 있는 거겠지?]


[그래요. 두드려 맞으면서까지 힘들게 배운 건데. 제가 어떻게 까먹겠어요]


[같이 살아남으려고 한 거니까..... 나도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너와 내가 같이 건사하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거 잘 알잖니]


[신물이 나도록 들었죠]


[네가 의식 속에 띄우는 내용은 그게 무엇이든 "마스터"의 감옥에 있는 내내 그에게 하나 빠짐없이 다 흡수되어서 해석되고 있을 거야]


[그런 것 같아요. 전 계속해서 매일매일 "마스터"가 저에게 주입한 약품의 영향과 보는 영상 등에 나온 자기 자신과의 수많은 독백 장면을 보면서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고 있어요.


어느 순간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백"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제 안에 있는 정보를 캐내는 거겠죠. 사명감 하나는 확실히 "마스터"에게 프로그래밍되어 있어요. "저출산 탈출"]


아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이 없는 잠시간 "LOSER117의 아버지"는 "핵잠 삼별초"의 회선을 조작해서 아들과 연결된 "의식의 아래층"을 회선 화하여 "마스터"의 감옥에서 "LOSER17"에게 연결된 무선 채널에 침입하기 위한 작업을 핵잠 승무원이자 "해커"인 "암호명 코발트"와 진행했다.


오래 걸리지 않아 "코발트"는 "마스터"의 채널 안으로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거의 무혈입성이었고, 저항이 없었다.

이전 22화 연쇄 실연 17범의 고백 8-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