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없애는 30분의 마법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높을 때는 30분만 달리자

by 월든

달리러 나가는 길이었다.

달리기 앱을 실행하려고 휴대폰을 켰다.

지난밤, 아내가 보낸 카톡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용은 이랬다.

둘째가 며칠 째 밤에 계속 깨고, 머리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이 나. 잠을 잘 못 자.


그 문자를 보고 나서,

기분이 약간 가라앉았다.

둘째에게 정말로 문제가 있나 싶어 걱정이 되었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고,

스트레스가 높아졌다.


아내에게 늦은 답장을 보냈다.

병원에 가봐야 하나?


바로 30분을 달렸고,

내 루틴에 따라,

벤치에 앉아 명상을 했다.


주변 소리와 몸의 감각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어느새 아내가 보낸 문자가 생각났다.


달리기 전에도 같은 일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감정은 달라져 있었다.

별 일 아닐 거야. 열이 많은 거겠지. 아내는 둘째가 혼자서 오래 노는 것을 보고도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걱정했잖아.


단지 30분을 달렸을 뿐인데,

생각이 이렇게 긍정 쪽으로 바뀐다니,

'30분의 마법'으로 불러도 되겠구나 싶었다.


감정과 스트레스 관리에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를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운동을 하면 NPY와 BDNF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앞으로 경험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을 낮춘다는 것은,

과학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운동이 정서 건강에 좋다는 것은,

과학으로 볼 때,

경험으로 볼 때,

확실해 보인다.


그러니,

불안할 때,

스트레스가 높을 때,

그냥 달리자.

딱 30분만.

keyword
금요일 연재
이전 13화건강한 선순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