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선순환의 삶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한 가지를 시작하자

by 월든

자연은 순환한다.

우리 몸에서 나간 물은 강으로, 바다로 흘러간다.

지상의 물은 하늘로 올라 다시 땅으로 떨어진다.

그 물은 다시 우리 입으로 들어온다.


원자의 차원에서 봐도 그렇다.

내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어떤 식물에서 나와,

어떤 동물에서 나와,

어떤 사람에서 나와,

어떤 사물에서 나와,

지금 내게 머물러 있다.


내 몸을 이루는 원자 중 일부는

수백 년 전에 살았던,

내가 존경하는 사람의 몸에 있었던 것일 수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많은 원자들은

지구밖, 별에서 온 것이다.


이렇게 우리 몸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까지 이어져 있다.


이런 순환에 선악은 없다.

살인마에 속에 있던 원자라고 해서 악은 아니다.

그 원자가 내 몸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생활 방식과 습관에는 악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을 살리는 방향이면 선이고

우리 몸을 죽이는 방향이라면 악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항상, 매 순간을,

우리 몸에 좋은 선택만 할 수는 없겠지만,

선 쪽으로 기우는 삶이 더 좋지 않을까.


인간은 자연의 선순환을 해치고 있는 가장 유력한,

어쩌면 유일한 종이다.

인간은 자연뿐 아니라 자신도 해치고 있다.


우리 몸을 해칠 것이 뻔한 음식과 음료들을

입속으로 마구 밀어 넣는다.

많은 양을 열심히도 밀어 넣는다.

어제 내가 그랬다.


생존과 건강에 필수인 잠에 써야 할 시간을,

먹고 마시는 일에,

돈을 버는 일에,

가져다 쓴다.


많이 움직이기라도 하면 괜찮으련만.

앉아서 일을 하고,

앉아서 쉬고,

앉아서 이동하고,

앉아서 휴대폰을 한다.


만약 우리가 자신에게 하는 정도로

지구를 괴롭혔다면,

지구는 어떤 상태가 되었을까?

인간은 지구 파괴에도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호모 사피엔스라고?

슬기로운 인간이라고?

호모 싹파괴스 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 싶다.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의미로 말이다.


안녕 프로젝트는 인간 개인의 안녕을 위한 프로젝트이니,

지구의 안녕은 다른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기로 하자.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다.


세 가지 중 하나를 시작하자.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자.

처음으로 시작할 것을 나에게 고르라면,

운동을 들겠다.


짧은 시간,

조금의 노력으로도 효과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어느 날 달리기를 시작했다.

꾸준히 하다 보니 달리는 일이 좋아졌다.

달리기로 시작한 하루는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달리는 즐거움을 반복으로 느끼다 보니,

달리기가 먹는 것만큼이나 하고 싶은 일이 되었다.


보통 아침 일찍 달린다.

아침 일찍 즐겁게 달리려면,

밤에 일찍 자야 했다.


자연스럽게,

숙면이라는 선순환 고리 하나가 이어졌다.


잘 자기 위해 해야 할 일도 있었다.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야식을 먹게 되면 늦게 잘 뿐더러,

늦은 식사는 좋은 잠을 방해한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좋아했던 야식을 그만두는 일이

생각보다 아쉽지 않았다.


야식보다

숙면과 운동이 더 큰 보상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야식은 먹는 동안에 잠시 즐거움을 주지만,

충분한 잠과 운동은 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달리기를 했을 뿐인데,

달리기가 좋아졌을 뿐인데,

자연스레 건강한 선순환이 이어졌다.


시작이 꼭 운동일 필요는 없다.

잠을 잘 자는 것이든,

건강하게 먹는 것이든.

한 가지를 시작하자.

선순환 고리를 만들자.


그 고리가 굳건해지면

가끔 일탈을 해도

다시 돌아오기가 쉬워진다.


지금도 가끔, 밤에 치맥을 즐긴다.

지금도 가끔, 늦게 잘 때가 있다.

지금도 가끔, 운동을 못하는 날이 있다.


그래도 금세 선순환 고리로 다시 돌아온다.


오랫동안 건강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

그것이 당연한 삶이 되듯이,

꾸준히 건강한 삶을 살게 되면,

그것 또는 당연한 삶이 된다.


난 건강한 삶이 당연히 좋다.


누구든 두 가지 삶을 모두 살아본다면,

건강한 선순환의 삶을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


건강하지 않은 삶을 오래 살았으니,

이제 건강한 삶을 살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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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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