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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Apr 24. 2024

[치앙마이 45일 차] 미니트레킹

왓파랏세권

 치앙마이대학교 뒤편엔 왓파랏과 도이수텝 사원을 오르는 길이 있다. 차 타고는 한 번씩 가보았는데, 나의 제주올레길 메이트인 엄마와 직접 걸어 올라가 보기로 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트레킹세권에 살고 있더라.


  한 번도 안 가본 길이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큰 개를 만나거나 뱀을 만나거나 했을 때 혼자면 무서움은 배가 되지 않나. 엄마가 잠시 치앙마이에 방문한 덕분에 둘이라서 시도해 봤다.


 올라가는 동안 하산하는 가이드그룹을 몇 팀 마주했다. 일출 보러 이른 아침부터 출발했는가 보다. 길도 전혀 험하지 않고, 대낮엔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혼자 올라가도 큰 어려움이 없겠더라. 1시간 조금 안 걸려서 왓 파랏에 무사히 도착했다.


 처음에 태국친구 따라 왓 파랏을 갔을 때, 치앙마이의 금빛 사원들과는 다른 매력이라 매료되었다. 그때부터 나의 치앙마이 최애 사원이 되었다. 엄마도 왓 파랏의 평온하고 수수한 분위기가 편안하다고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빠랑 왔다면 매일 오르고 싶은 산책코스라고도 하시고.


 작년 1월에 왔을 때에 비해 계곡물이 말라서 아쉽긴 했다. 여전히 몽환적인 느낌이 얼핏 나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도이수텝을 이미 여러 번 방문해서 새로운 사원을 찾고 있다면 왓파랏 트레킹을 추천한다. 이젠 도이수텝까지 혼자서 향해보고픈 새로운 꿈을 꾼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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