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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랭보 May 18. 2018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킬링타임용 SNS를 삶에서 제거하자

디지털 디톡스(digital+detox)는 ‘독을 해소하다(detox)’의 의미와 디지털의 합성어로 디지털 홍수에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는 일을 말한다.


엄밀하게 SNS와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명상과 독서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나는 의도치 않게 한달 전 부터 나름대로의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비밀번호를 변경하게 하라.

  


디톡스 시작일은 4월 17이었고, 동생이 계정 비밀번호를 바꿨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라는 지론을 펼치는 우리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살고 있었다. 그래도 그동안 모아둔 사진과 글 등 추억의

기록이 아까우므로 계정은 그대로 둔 채 각자의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주기로 했다. 좀 더 생산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삶을 위하여!


특정 테마가 있어서 그것을 DB화하거나 비즈니스의 Tool로 마케팅, 홍보, 고객관리의 목적하에 SNS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시대의 필수다. 콘텐츠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스마트한 일이다. 하지만 SNS가 어떤 일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두는 순간 거리를 두자. 나처럼 스스로 과하게 중독되었다 느끼거나(화장실 갈때 습관적으로 켜서 보거나,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수시로 확인하기 등등) 삶이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돌아가지 못해 불만이 날로 쌓인다면 SNS와의 이별을 권한다.  


오늘부로 딱 한 달을 넘겼다. 매일의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었지만 매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기보다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오늘을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면서 나를 살찌우는 게 절실하다. 아직까지 금단증세는 없고,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데 준비운동을 한 기분이다. 불필요한 잡음으로부터 멀어지고, 내 삶에 더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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