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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밥 Nov 12. 2019

지금도 누군가는 밤을 새우고 있다

에필로그


며칠 전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바로 유튜브 라이브로 MC 김상중 님과 담당 피디들이 시청자와 소통했다. 방송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풀었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청자의 궁금증 댓글에 답변을 해줬다.     


그런데 나의 마음은 엉뚱한 쪽으로 향했다. 오지랖 넓게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피디가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 거다. 필히 방송을 준비하느라 며칠 밤을 새웠을 터. 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번외 편인 유튜브 라이브를 하느라 혹시 깨어있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 나의 오해이길 바라지만 그의 영혼은 가출한 상태처럼 보였다.     


“잠 좀 재워라~ 제발 피디 퇴근 좀 시켜라
이 방송쟁이들아!”     


나는 유튜브를 보며 혼자 실없이 투덜거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잠을 못 자고 충혈된 눈으로, 쌍욕을 들어가며, 커피를 수혈하고, 줄담배를 태우며 자신이 맡은 일을 줄기차게 해나가고 있을 ‘방송쟁이들’. 나는 그들을 마음을 실어 존경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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