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이 시리면 떡볶이를 먹어야 할 때

나의 컬리 레시피

by 나탈리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 잠깐 나갔다 왔을 뿐인데 코 끝이 시리다. 코를 쓱 훔치고 나니 생각나는 건 떡볶이. 누군가는 여자들의 소울푸드가 떡볶이라고 한다. 모든 여자들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난 떡볶이를 좋아한다. 언제부터인가 시중에 파는 떡볶이는 너무 매워져서, 맵찔이인 나에겐 한도초과인 매운맛이 됐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인정을 받은 떡볶이의 결혼 후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대장 떡볶이 만들어 주기'였는데, 이렇게 빨리 이룰 줄이야.



재료


조선향미 유기농 떡볶이용 떡

Kurly's 동물복지 백색 유정란 2알

전통부산어묵 by. 고래사 모둠 어묵 1/3

조각 양배추 2/3

한끼 꺳잎 적당히

한끼 채소 손질 대파 1쪽

한끼 양파 1/2

Kurly 기장 다시마 1/5

라면 1봉지

말돈 소금 약간

권영원 소담정찬 황기 고추장 2큰술

집에서 받은 고춧가루 1큰술

간장 2큰술



담다가 그릇 위로 떡볶이가 후두둑 쏟아졌다. 플레이팅..굿베이...
디테일 샷.

김치랑 모짜렐라 치즈를 추가하려고 했는데, 간을 보니 오버일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재료 손질-

1. 모둠 어묵을 따뜻한 물에 데쳐 기름기를 빼준다.


2. 떡을 따뜻한 물에 불려놓는다


3. 계란 2알을 삶는다. 중불, 8분.


4. 양파와 파, 그리고 양배추를 썰어 놓는다.


-조리-

1. 썰어놓은 양파와 파, 그리고 양배추를 기름에 볶는다.


2. 고춧가루 1큰술을 넣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질 즈음 물과 다시마를 넣는다.


4. 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바로 건져내고, 고추장 2큰술을 물에 푼다.


5. 떡을 투하한다.


6. 떡이 조금 익은 것 같으면, 어묵을 넣는다.


7. 바글바글 끓인다.


8. 간을 보고, 삼삼하다 싶으면 간장 1큰술을 넣는다.


9. 삶아놓은 계란을 넣는다.


10. 라면을 넣고 꼬들할 때 불을 끈다.

-불 끄기 전 김치를 넣으면 개운하고 아삭한 식감의 떡볶이를 완성할 수 있다.-


11. 플레이팅 하면 끝!


이번엔 모짜렐라 치즈도, 김치도 넣지 않았지만 맛이 풍부해서 더 필요한 게 없었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남편을 식탁으로 불렀다. 결과는 대성공! 그가 맛있다며 5연속 감탄사를 날렸다. 크~ 이 맛에 요리하거든여~ 이 날을 위해 떡볶이 매니아인 나는 실력을 갈고 닦았던 게 분명하다. 최애가 내가 만든 떡볶이를 정말 잘 먹어서 뿌듯했다. 다음에 또 해줘야지ㅎㅎ


아, 조리시간은 재료손질까지 대충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배달이나 만들어 먹는 거나 시간은 거기서 거기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면 내가 딱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데다 성취감이 생겨서 좋다. (설거지 거리는 반갑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