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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커피 전쟁 03화

커피전쟁

3. 커피, 커피, 커피를 달라!

월요일 아침이었다.


사람들은 잠에 취한 채로 일어나 대충 세수를 하고 출근을 시작했다. 월요병. 가다가 별다방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 한잔 사가야지.


월요일은 왠지 그래야 할 날이니까. 화요일은 월요일의 연장선으로 아침 커피를 마시고, 수요일은 월, 화, 수, 목, 금요일 주중의 중간이니까 제일 피곤한 날이라 커피를 마셔야 하고, 목요일은 주말이 다가오는 전초전을 즐기는 개념으로 아침 커피를 마시고 금요일은 주중의 피곤이 몰려드는 요일이자 내일인 주말을 기념하는 개념으로 커피를 마시고.


이래저래 쓰임이 많은 커피. 현대인의 친구, 커피.


“뭐? 아메리카노가 한 잔에 7천 5백원?”


생각 없이 별다방 어플을 켜고 주문을 하려던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하루 사이에 커피 가격이 삼천원이 오른 것이다. 한번에 삼천원이라니. 말도 안 돼.


그냥 갈까.


드라이브 스루 상황은 어떨까.


“어떤 음료로 도와드릴까요?”


명랑하게 별다방 직원이 물어왔다. 영선씨 차 뒤 꽁무니에는 적어도 다섯차 이상은 되어 보였다.


“따듯한 아메리카노 하나요.”


결제를 하고 영수증은 귀찮아서 보지도 않았다. 출근이 우선이었다. 커피가 있으니 든든해. 빨간색 불로 차가 멈출 때마다 커피를 홀짝 홀짝 마셨다.


“오늘 아주 난리입니다. 갑자기 별다방 원두 가격이 삼천원 올랐죠? 여기저기 시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광화문 별다방에 나와 있습니다.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민주 기자.”


뭐?


삼천원이 올랐다고? 그제야 영선씨는 구깃구깃한 영수증을 펼쳐보았다. 오 마이 갓! 이거 얼마야? 칠천 오백원?


이 한 잔에 칠천 오백원이라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대체.


영선씨는 라디오 볼륨을 올렸다.


“지난 주 아프리카 전역에 내린 서리로 커피 농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 탓에 전 세계적으로 커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매일 커피를 마시러 이 곳 광화문 별다방을 찾는다는 김민호씨와 인터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지금 이 상황 어떠십니까?”


“말도 안 되죠. 이러면 저 같은 취준생은 어떻게 하라고요. 매일 여기 와서 취업준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한 잔에 칠천 오백원이라니 너무나 큰 부담입니다.”


“정말 그러시겠네요. 이번엔 다른 시민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글쎄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마도 매일은 못 올 것 같고 이틀에 한 번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국지사의 대응이 매우 아쉽네요. 이렇게 기습적으로 올려버리다니.”


“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광화문 스타벅스 박민주 기자였습니다.”


말도 안 돼. 회사에 도착하자 커피 이야기로 시끌벅적했다. 아무도 점심 시간 후에 커피 마시러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으레 커피 마시러 가자고 제안하는 사람이 커피를 쏘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큰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넌 커피 마시는 돈이 아깝지도 않냐?”


남편이 타박해도 상관없었다.


개자식.


커피 한 잔이나 사주고 그런 말이나 해라.


영선씨는 속으로 생각했다.


영선씨에게 커피는 단순한 커피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 터지자 영선의 남편 기범은 괜히 기분이 좋았다.


쌤통이다. 하는 그런 기분?


기범은 도무지 영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달에 커피값만 무려 몇 십만원, 최소 삼십만원을 쓰는 여자가.


그렇다고 뭐 몇백씩 벌어오는 것도 아니다.


겨우 이백오십만원 벌어오면서 오십만원이나 커피값에다가 올인하는 아내가


솔직히


미.웠.다.


말은 안 해도.


꼴보기 싫었다.


커피를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깊었다.


사실 남편은 결혼 전에는 커피로 영선을 꼬신 인간이었다.


한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인간이 이제 결혼했다고 커피 마시는 영선을 미워하다니.


이게 좆같은 결혼생활이지.


하여튼 이렇게 된 이상 기범씨는 무척 꼬셨다.


앗싸, 가오리!


하고 하늘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기범씨에게 더 이상 커피숍에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거니까.


설마. 저 돈을 주고


삼천원이나 오른 값을 주고 사먹지는 않겠지.


제정신이 있는 여자라면.


하지만,


하지만,


영선씨는 만만치 않은 여자였다.


언젠가 두 사람은 커피 때문에 싸운 적이 있다.


"커피 마시러 가기 싫어."


기범씨는 딱 잘라 말했다.


"너는 커피 값이 아깝지도 않냐?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하루에 몇잔이나 마시는 거야. 위에 구멍나겠다."


"씨발!"


갑자기 영선이 욕을 했다.


"뭐, 씨발이라고?


이 여펀네가."


기범씨가 열을 냈다.


"아오. 너 때문에 시발 열받아 못살겠다.


더 이상 내 커피 생활에 한번만 더 왈가왈부했다가는 당장 이혼이야."


그 말을 뒤로 하고 영선은 밖으로 나왔다.


이 정도로 영선은 커피에 진심이었다.


그제서야 기범은 짜졌다.



커피 대란이 일어난 다음날 아침.


영선씨는 드라이브 스루를 지나칠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아침에 세수를 하면서도,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이를 닦으면서도, ‘오늘 커피를 마실까, 말까?’를 고민했다. 매일 같이 마시던 커피를 안 마시자니 뭔가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들었다. 하지만 ‘서서히 줄어야지. 어차피 위에 부담도 되잖아. 이틀에 한번으로 줄여갈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영선씨는 차에 올랐다.


그리고, 어제처럼 별다방 드라이브스루에 갔다. 생각과 달리 차들은 어제처럼 붐볐다.


한마디로 영선은 미친 매니아였다. 커피매니아.


커피가 없는 하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자.


그 사람이 바로 영선이였다.


영선이 마시는 커피양은 권장소비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보통 권장소비량하면 커피 한 두잔 정도이다.


하루에 커피 한 두잔을 마시면 오히려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영선이에게는 택도 없는 소리이다. 겨우 한두잔?





영선이 맘만 먹고 달린다면 하루에 다섯 여섯 잔,


또는 열잔도 가능하리라.





그도 그럴 것이 영선은 아침에 한잔을 기본으로 먹는다.


그것도 샷을 추가한 한 잔이다.


그러면 보통 투샷이니까 거기에다가 한 샷이 더해지면 쓰리샷이 된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시판 커피 아메리카노를 일단 종이컵에 타가지고 자리에 앉는다. 그래야 일이 시작된다. 안 그러면 죽어도 일이 시작되지 않는다. 그게 영선이다.





항상 종이컵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그러뜨리는 쾌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다.


요새는 친환경이 대세라는 것을.


하지만 영선은 손 안에서 종이컵이 우그러지는 그 맛을 사랑한다.


마치 이 회사를, 손 안에서 우그러뜨리는 그런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피는 물과 같이 틈틈히 마셔주는 거야.


커피는 곧 물이야.


어차피 커피는 물에다가 원액을 타는 거니까.





안다. 영선은 이게 말도 안 되는 억지라는 것을.


하지만 억지를 부리는 것 또한 영선이 커피 매니아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영선은 이 정도로 커피에 진심이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물 또한 많이 마셔줘야 한다.


왜냐하면 커피가 몸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 그 배에 달하는 물을 마셔줘야 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하지만 그랬다가는 시시 때때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그게 일이다.


화장실에 가는 것은 의외로 상사의 눈치가 보인다.


상사는 다 알고 있다.


상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자기 부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정말 놀고 월급 루팡을 하는지, 아니면 일을 죽어라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저 사람은 몸에 어떤 병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모두 아는 사람이 바로 상사이다.


말을 대놓고 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래서 영선은 화장실 가기가 귀찮다.


사실 영선은 방광에 문제가 있다.


어쩌면 커피를 너무나 많이 마셔서인지도 모른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방광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커피는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이뇨작용이 빨라지면 그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 방광에 무리가 가기도 한다.


딱 영선이 그 케이스이다.





하지만 영선은 커피를 끊을 생각이 없다.


남편은 끊을 생각이 있어도, 커피는 죽을 때까지 끊을 생각이 없다.


왜일까.





영선은 왜 커피를 끊을 생각이 없을까.


영선의 원래 꿈은 작가였다. 영선은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회사에 입사했다. 그래서 여전히 끄적이기를 좋아했다. 아니 좋아한다.


그러려면 커피가 필요했다. 아니 필요하다. 커피는 공상가의 친구라고 했던가.





그래서 영선에게 주말에 커피를 마시면서 일기라도 끄적이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리고.





사실 의무적으로 다니는 회사를 버티기 위해서, 커피가 필요했다.


돈을 벌기 위해 내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이 거지같은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인생.


그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게 바로 커피였다.





영선에게 커피란 곧 인생이었다.


아침에 쓰리샷으로 마셔주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시판 커피 아메리카노로 마셔주고.


그리고 틈틈히 졸릴 때마다 마셔주고.


피곤할 때마다 마셔주고.


점심 먹으면 후식으로 마셔주고.


그러다 보면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런 영선이 어떻게 커피를 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삼천원이 올랐다고 해서 어떻게 커피를 끊거나 조절할 수 있겠는가.


이 가엾은 커피홀릭 영선이에게.


영선이를 구원해주는 구원자 커피를 끊는 일은 마치 개가 똥을 끊는 것과 같다.


남편의 더러운 표현에 의하면 말이다.





남편은 영선이 "이제 커피 줄일 거야"라고 말을 할 때마다


"차라리 개가 똥을 끊지"하고 응수를 해온다.





그러는 남편은 끊을 수 없는 게 있다.


코카콜라.





기범은 코카콜라 중독이다.


하지만 영선의 커피 중독에 비하면 그야말로 귀여운 중독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셔주니까.


퇴근하고 콜라 한 잔 하는 게 기범의 낙이니까.


하지만 만약에 코카콜라를 평생 못 마시게 한다면 아마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게 되겠지.


영선은 생각한다.





커피 대란이 일어난 다음날 아침.


영선씨는 드라이브 스루를 지나칠까 말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아침에 세수를 하면서도,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이를 닦으면서도, ‘오늘 커피를 마실까, 말까?’를 고민했다. 매일 같이 마시던 커피를 안 마시자니 뭔가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들었다. 하지만 ‘서서히 줄어야지. 어차피 위에 부담도 되잖아. 이틀에 한번으로 줄여갈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에라 모르겠다. 영선씨는 차에 올랐다.


그리고, 어제처럼 별다방 드라이브스루에 갔다. 생각과 달리 차들은 어제처럼 붐볐다.





"따듯한 톨 아메리카노 샷추가요!"


영선은 주저하듯 말했다.


"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낭랑한 목소리의 별다방 알바.


"따듯한 톨 아메리카노 샷 추가요!"





영선은 소리를 쳤다.


오마이갓!


내가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야.





내 주머니에서 칠천 오백원이 나가잖아.


오마이갓!


가뜩이나 요새 벌이도 시원찮은데, 어떻게 하지.


하지만 영선의 이런 복잡한 생각과는 달리 음료는 너무나도 빠르고 쉽게 나왔다.


"맛있게 드세요!"


하는 저 멘트.





커피가 쓰지 맛있냐!


영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니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


그도 그럴법한 일이 이제 한 잔에 칠천 오백원을 주고 사먹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아.


다른 곳에서 소비를 줄이는 수밖에는 없다.


이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할까.


그리고 별다방으로 가서 커피 한잔을 즐기는 거야.


점심을 먹고나서 별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어.


그건 내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그래.


오늘부터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자.


어쩔 수가 없다.


영선은 속으로 다짐한다.


편의점 도시락도 맛과 영양이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속으로 생각한다.


그래 괜찮아.





그리고 도착한 회사.





"어머, 영선씨. 오늘도 별다방 갔다왔나봐."


영선씨의 동료 미숙씨.


미숙씨는 영선씨만큼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먹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런 미숙이 갑자기 부러워진다.


나도 저렇게 커피를 조절할 수가 있다면.


하지만 영선같은 지독한 커피 중독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영선은 뼛속까지 카페인으로 절여져 있으니까.


아마 영선을 부검해 본다면 온 몸에서 카페인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죽기 직전에 커피 한잔을 다오.


하고 커피를 마시고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영선이기 때문이다.





탕비실에 있는 커피나 먹자.


무료로 나오는 커피.


커피 커피.


물론 내려먹는 커피가 아닌 시판 봉지커피지만 무료잖아.


커피라면 환장하는 영선이에게


사내 복지라면 무료로 나오는 *누 커피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쥐가 쥐구멍을 드나들듯이 왔다갔다 하는 탕비실.


한 잔 마시고 일을 시작하자.


기분도 그런데 두 봉지 타먹을까.


앗싸 가오리.


좋아 좋아.


비로소 약간 영선의 마음이 풀리는 듯하다.


좋아.


이 각성 상태.


이제야 일할 상태가 된 것 같다.


일하자 일하자.





드디어 돌아온 점심시간.


"점심은 순대국 어때?"


김대리가 제안한다.


용기를 내야 해.


영선은 입을 달짝거린다.


"저는 일이 많이 쌓여서요. 알아서 먹을게요. 다들 맛있게 드세요."


하지만 김대리가 그 말을 알아듣기에 영선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작다.


"뭐라고? 안 들려. 크게 말해 봐."


"저는 혼자 먹을게요."





"하하하."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김대리.


"안 돼. 혼자서 점심 먹으면 안 된다고. 혼밥은 우리 부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영선씨, 같이 밥먹는 것도 업무의 연장이야. 점심 시간도 같이 업무 이야기도 하고 정보 공유도 하는 그런 시간이지 혼자 그렇게 보낼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거 영선씨도 잘 알잖아."





그래 잘 알지. 이 새끼야.


영선은 속으로 쌍욕을 날린다.





알겠다. 이 놈아.


어쩔 수 없이 순대국을 먹고 나자 별다방 아메리카노가 간절하다.


오마이갓.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네.


이십분 밖에 안 남았어.


그 시간에 별다방으로 가서 커피 주문해야 돼.


그리고 이십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오후 업무를 위한 마음 대비를 해야 해.





제발 제발.


사람들아 없어라.


사람들아, 없어라.


별다방으로 가면서 영선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아니,


이노무 사람들은 커피값이 삼천원이나 올랐는데도 왜 이렇게 잔뜩 있는 거야.





아오. 열받아.


똑같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왜 그럴까.





삼천원정도는 감수할 만한 커피 매니아, 혹은 커피 중독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까.


커피. 커피를 다오.


삼천원은 괜찮으니까 커피는 마셔야 돼.


커피를 주문할 차례가 되었다.





"시원한 톨 아메리카노 샷 추가요!"


기분도 꿀꿀한데 얼음 잔뜩한 시원한 거 마시자!


영선의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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