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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디 Oct 11. 2024

요즘 매일 읽는 책 3

김미옥 작가 페이스 book

"작가가 자기만의 문체로 서사를 몰고 가는 글을 만나면 나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이 문장을 만난 아침은 김미옥 작가가 우리 책방 북콘서트 포스터를 홍보해 주면서 썼던 글에서 먼저 보았던 말이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뜬다"

동네 책방에 대한 친근과 관심을 보여주는 말 정도로 보았는데 이 문장에서 만나니 호의가 들어온 뒤에 나온 문장이었다.


2023년 1월의 글에서  꼭 기억해 챙겨 볼 것들만 적어본다.

영화: 장 폴 시베락 <파리 에듀케이션>

책: 김민태 <양다리의 힘>,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 바람의 말이 수록된 마종기 시집

     이광희 <아마도 사랑은 블랙> 

<창업가의 답>을 본 적도 없지만 무슨 책이든 독후감으로 격을 높여 버리는 서평의 색깔을 읽었다.

책이 좀 어려운 어떤 책에서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서 작곡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적었는데 바로 내가 하는 말이 아니던가.


송기원 선생님이 출판계를 떠난 회고를 인터뷰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운동권 인사들의 일상과 주장 간의 괴리, 위선과 허위의식, 민주화 운동 경력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는 세태에 환멸을 느꼈다"라는 말에 무조건 진보였던 내가 중심을 잡고 사안에 따라 고민하고 판단하는 노력을 계속하게 된 나 자신의 변화도 함께 이해되었다. 내가 무슨 시민단체라고 무조건 후원하고 했던 옛 수나는 이제 가버리고 없는 것이다.


연휴가 한번 더 있으면 좋겠다.

아니다. 요즘 내 상황이 내 인생의 연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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