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작가 페이스 book
"슬픔을 햇빛으로 끌어내는 필력에 반했다. 불행도 그녀에게 오면 어리둥절 머뭇거린다.
불행아 너 참 못생겼구나"
"불행아, 너 참 못생겼구나"
이 말이 입안에 맴돌았다.
그렇게 웃자 불행이 떠났다.
내가 그렇게 웃자
또 다른 날에는 이런 글이 나왔다.
"...........
.
.
행간을 읽듯 이면을 들여다 볼 일이다.
요즘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목격한다.
마치 민물고기와 바다고기가 어리둥절 상봉하고 이를 드러내는 것 같다.
늘 느끼는 거지만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끼리 무리를 이룬다.
좌우는 없고 위아래 투쟁만 있다.
책을 읽고 있는데 진료를 마친 형제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신경질을 냈다.
너는 내가 아픈데 책이 눈에 들어오냐?
나는 잠깐 어리둥절했다가 활짝 웃는다.
나의 목표는 그가 완치되는 것이다.
그러니 다툴 이유가 없다?
곁으로 돋아나는 감정에 잠깐 어리둥절은 할지언정
환하게 웃으리라.
나는 절망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걷는 것이다.
나 뒤돌아 가기는 싫어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