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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garden Oct 18. 2021

당신이 내 글을 구독합니다

하루 조회수 10만 명


조회수만큼 내 글이 소비되고 있다


'해외에서 본 한국' 매거진 시리즈가 조회수 하루 최대 9만 회를 찍은 이후, 곧 취업을 하고 적응하느라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글을 거의 쓰지 못했다.


지난번에 쓴 '아이들의 폭로로 시댁에서 드러난 며느리의 실체' 글이 하루 조회수 10만 회를 넘어갔다. 덕분에 며칠 사이 구독자도 100명 가까이 늘었다.


과분한 일이다



당신이 내 글을 구독합니다


브런치 알람이 온다. 구독자 한 명은 조회수 4000여 명 정도에 한 명 정도 늘어난다. 물론 좋은 글을 쓰는 작가의 사정은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그랬다. 알람 중 내 글을 구독한다는 알람이 제일 좋다. 내 글을 다시 챙겨볼 의향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중 최근 가장 기분 좋은 일은 따로 있었다. 한 분이 내 브런치를 구독한다고 알람이 떴다.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가 내 글을 계속 읽는다. 내 글은 총 106개. 그 글을 하나씩 천천히 읽는다. 그리고 라이크를 누른다. 가만 보니, 책갈피 끼워놓고 책을 읽듯 천천히 내 글을 읽는다. 나도 덩달아 내가 썼던 글을 따라 읽는다. 내가 이런 글을 썼었구나 하면서.



내 글에 꾹꾹 라이킷을 누르는 독자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글을 소비하면서 사는 우리다. 수많은 글 중 재미있고 유쾌한 글에 우르르 몰려가 글을 읽는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글을 천천히 하나씩 살펴 읽는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 왜 그런지 짐작해보았다. 그러는 동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25만의 조회수와는 다른 결의 가슴 벅찬 기분이다. 혼자가 아니다. 사소하고 때론 고독한 글쓰기에 힘을 북돋아주는 이들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다.



감사합니다
제 글을 시간 내어 정성껏 읽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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