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별의 시간
교편을 잡고 계셨던 엄마는 33년이라는 세월 끝에 퇴직을 하셨는데
당시 주말부부였던 우리집은
아빠가 계시지 않던 평일은 나 엄마 동생
이렇게 셋이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조용히 반짝이는 별처럼 얘길 나누다 잠들었었다
엄마는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누우면 자동으로 나오는 멘트가 있다
나는 이 시간이 제~일 좋다
자려고 누운 이 시간이 제~일 좋다
깜깜하고 소리하나 없는 이
시간이 왜 좋을까
이해할수도 없었고
설명해줘도 이해할 수없었을테고
설명할 필요도 없었고
설명도 불가능했다
훗날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도 나왔다
1-2년 전부터 누우면서 엄마의 말처럼
자동으로 나왔다.
이 시간이 제~일 좋다.
깜깜해서 무섭던 그 밤이
조용해서 지루하던 그 밤이
이렇게 좋을 수 없는 요즘
나는 엄마의 그 한마디가 좋다 라는 말보다
엄마의 하루가 얼마나 고되었기에
깜깜하고 조용하던 그 밤이 제일 좋다고 한지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내가 사는 이 하루를 통해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