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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선아 Jul 06. 2015

퇴근길 스케치 # 3

지구의 자전에 대해서

 경로의   중에서 가장 우울한 것은 좌석버스에서 서서 가기이.  에서  붙잡 서있으면 의자에 앉은 운아들의 표정 보인. 그들은 입을  다문  침통하게 눈을 질끈  있거나, 아니면 핸드 매만지고 있다. 우울하다. 그럴 바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당산철교의 한강 물빛을 바라보는 편이 낫다.


반대로 퇴근길   가장 좋은 ? 

버스다.  한강대 저편에서 타는 저녁놀   있으니까. 앉아서 보는 이라도 잡는다면 사진을 찍지 않을  없다.

우뚝  건축물들이 으로 시커멓게 인다. 매일 하늘에선 저런 장관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오스카의 모니카  떠올린다. 이렇게  하루 나간다. 일터로 나가고 집으로 돌아가고.


해질 상기된 서울역의 모습을 좋아한다. 지붕 둥근  국회의사당보다는 서울역 낫다. 불빛  훨씬 다채롭다.

 이국의 이라도 되는 ,  자의 시선으로  새삼스럽게 서울역을 바라본다.  근처에는 실제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외국인을 마주칠 수도 있다. 내일 분명 저곳에 있을 터이지만 지금  모습을 보고 황급히 해가  기울 전에 마음속에 스케치한다.

집에 도착할 때쯤 가로등 켜지고 자동차들 라이트를 비추고 지나간다.  가로수의 루엣이 정겹다.

하늘에   별인가  려다보 달이 떴다.

수고했다. 오늘. 내일 같은 길을  것이다.  내일 같은  즈음 해가 뜨고 해가 지겠지. 일터에 가겠지.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일상 과학이구,  지구가 자전을 는구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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