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에서 보는 저녁 하늘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하늘의 공연. 저녁놀
그중 꼭 길이 막히곤 하는 한강대교는 저녁 하늘 감상의 적소다. 구름의 형태와 움직임에 따라 석양이 천지개벽처럼 드라마틱한 연주를 하듯 구름 사이로 빛을 쏟아낸다.
안개나 스모그가 낀 날에는 모네의 그림처럼 분홍 빛이 번지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분홍 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차 안에는 강렬한 리듬의 배경음악이 흐르고 있을 것 같다.
저녁 바람이 부드러운 유월의 목요일 저녁. 하얀 양털구름이 하늘을 가득 색칠한다. 잔잔하게 파도치는 바다 같다. 멀리 보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로 주홍빛 석양이 조명처럼 비춘다.
하얀 양털 이불 위에 머물고 싶어서 또 한 컷 사진을 찍는다. 이런 하늘을 보는 퇴근길이면 괜찮지 아니한가, 하고 끄덕이며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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