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꽃(5)

그림동화-식충이와 개똥벌레

by woon
Notes_230813_124247_1c7.jpg 격리된 식충이

부모의 설득에도 고집을 꺾지 않은 식충이는 식충이 마을에서 쫓겨났어요.

식충이가 곤충을 먹지 않는다는 소식이 곤충 세상에도 전해졌고,

개똥벌레도 이 소식을 들었어요.

새벽녘, 개똥벌레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식충이를 만나러 갔어요.

곤충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식충이는 많이 야위어 보였어요.


Notes_230814_233936_001.jpg 식충이를 깨우는 개똥벌레

개똥벌레는 잠들어 있는 식충이를 깨웠어요.


“식충아, 식충아”


식충이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았어요.


“안녕, 식충아 혹시 나 알아볼 수 있겠어?”

“개똥벌레구나!, 나를 잊지 않고 있었네.”

“어떻게 너를 잊겠어, 나를 구해 줬는데......,”

“잘 지내고 있었구나!”


Notes_230812_230523_d2c.jpg 식충이와 개똥벌레



“너, 곤충을 안 먹는다던데, 사실이야?”

“응”

“어떻게 된 거야?”

“너를 만나고 난 후, 새롭게 살고 있어!”

“나를 구해준 그날부터라고?”

“그날 알았어, 식충이도 곤충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사실을 알게 해 준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그리고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말이야!”

“아냐, 바보야! 우리 엄마가 그랬어,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개똥벌레는 개똥...... 아니, 이슬을 먹어야 하고, 식충이는 곤충을 먹어야 한다고!”

“나도 아빠에게 그렇게 배웠어, 그런데 어른들은 왜 곤충을 먹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너는 왜 이슬을 먹어야 하는지 알아?”

“그건 나도 잘......, 너 이러다 죽을 수도 있어?”

“아니, 나를 봐, 힘은 없어 보이지만, 살아 있잖아”


어린 개똥벌레는 식충이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잠깐만, 기다려!”


개똥벌레는 어디론가 날아갔다 왔어요.

식충이 입에 날갯짓을 했어요.


“아침 이슬이야!”


신선한 아침 이슬 덕분에 식충이는 힘이 나는 것 같았어요.


“고마워!”


개똥벌레는 식충이를 위해 몇 번이고 아침이슬을 가져왔어요.

개똥벌레는 힘들었지만, 식충이를 위한 일이었기에 기뻤어요.


“이제 됐어, 너도 먹어야지!”

“나는 괜찮아, 내일 먹으면 돼!”


식충이는 아침이슬을 먹지 않은 개똥벌레가 걱정스러웠어요.


“아! 벌써 날이 밝았네. 오늘 밤에 다시 올게, 잘 있어!”


개똥벌레는 엄마 아빠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어요.

keyword
화요일 연재
이전 04화이름 없는 꽃(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