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가 씩씩거리며 집으로 들어왔다.
“콩쥐, 이년 어디 있어?”
팥쥐가 방에서 콩쥐를 끌고 나왔다.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라니, 이게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실수를 했어요.”
“그동안 먹여 주고 보살펴 줬더니, 이년이 이제 나를 잡아먹겠구나!”
“어머니 잘 못했어요!”
“그래, 네가 언니의 혼삿길을 막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어머니 저는 단지 궁궐이 보고 싶어서 갔을 뿐이에요.”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
“정말이에요. 저는 왕자님에게 관심이 없어요.”
“어머머, 내숭 떠는 거 봐!”
계모는 문득 낮에 시켜 놓은 일이 생각났다.
“아참! 너 삼베 짜기와 겉피 까는 일은 다 했겠지?”
“엄마, 내가 확인해 봤는데 정말 일을 다 했더라고”
“무슨 수로 그 많은 일을 다 해, 말도 안 돼!”
“진짜라니까!”
계모는 직접 눈으로 삼베와 피를 확인했다.
“누가 도와줬지?”
“아니요. 제가 했어요.”
콩쥐는 거짓말을 했다. 그렇지 않으며 계모는 콩쥐를 도와준 두꺼비를 죽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모는 콩쥐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날 밤, 계모는 은밀히 연못에 갔다. 밝은 달이 연못을 비치고 있었다. 연못에서 선녀가 즐겁게 목욕을 하고 있었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콩쥐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운 그 선녀였다. 계모는 선녀가 콩쥐의 일들을 도왔다고 생각했다.
“내가 한 말 명심하게!”
“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날 밤, 계모와 동행한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어머니를 홀로 모시는 나무꾼이었다. 그는 착하지만 가난해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이었다.
계모는 노총각 나무꾼을 남겨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무꾼은 선녀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선녀의 옷을 숨겼다.
날이 밝아오자 선녀는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선녀는 옷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나무꾼이 선녀 앞에 나타났다.
선녀는 나무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
“이 옷을 입으십시오!”
“그 옷은 제 것이 아닙니다.”
“선녀님이 날개옷을 잃어버렸으니 우선 이 옷이라도 입으십시오.”
“날개 옷이 아니면 저는 하늘로 올라갈 수 없어요.”
“선녀님, 날개옷을 찾을 때까지만 입으십시오. 이제 곧 날이 밝아 사람들이 올 겁니다. 어서요!”
선녀는 어쩔 수 없이 나무꾼이 준 옷을 입었다.
계모는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제 됐다. 날개옷이 없는 선녀가 무슨 힘이 있겠냐! 너도 인간과 살면서 인생의 쓴 맛 좀 봐라!”
계모는 이렇게 선녀를 나무꾼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