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꽃신의 주인을 찾아라!

by woon

한편 왕자는 마음이 불안했다. 지난밤 콩쥐가 내뱉은 말 때문이었다. 왕자는 그 두꺼비가 어쨌다는 건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혹시 그 두꺼비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애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흘 동안 자신을 애타게 만든 그 여인의 정체는 더 궁금했다.




그날 콩쥐가 떨어뜨리고 간 꽃신은 왕자에게 희망이었다. 왕자는 날이 밝자마자 꽃신의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마을에 왕자가 꽃신의 주인공을 찾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계모는 꽃신의 주인공이 콩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계모는 콩쥐를 죽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왕자는 수일간 마을을 돌아다니며 꽃신의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꽃신에 딱 맞는 여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왕자는 신하들을 대동하여 콩쥐 집에 당도했다.


“집주인은 왕자님을 알현하시오!”


계모와 팥쥐는 왕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몸을 낮췄다.


“이 집에는 두 모녀만 살고 있는 것이요?”

“아닙니다. 딸년이 하나 더 있긴 합니다.”


계모가 콩쥐를 불렀다. 콩쥐가 꾀죄죄한 모습으로 부엌에서 나왔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콩쥐라고 하옵니다.”

“콩쥐! 참으로 재미있는 이름이구나!”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팥쥐라고 하옵니다.”

“콩쥐와 팥쥐! 재미있는 이름이구나!”


왕자는 콩쥐를 알아보지 못했다. 궁정 파티에 갈 때 콩쥐의 모습과 지금의 행색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내관은 꽃신을 가지고 오너라!”


내관이 꽃신을 가지고 왔다.


“자, 이 꽃신을 신어 보거라!”


콩쥐는 꽃신을 보고 놀랐다. 궁정 파티에 갈 때 신었던 꽃신이었다.

콩쥐는 꽃신을 신었다.


“왕자님, 이 처자의 신이 아닙니다.”


꽃신은 콩쥐 발보다 컸다. 왕자는 콩쥐가 내심 꽃신의 주인이길 바랐다. 확신할 수 없었지만, 궁정 파티에서 만났던 그 여인의 풍모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왕자는 콩쥐에게 꽃신의 주인공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콩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자님 제 딸, 팥쥐도 신어 봐도 될까요?”


팥쥐가 꽃신을 신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꽃신이 팥쥐 발에 꼭 맞았다.


“왕자님 제 꽃신을 찾았습니다. 이것 보세요. 제 발에 딱 맞잖아요!”


이상한 일이었다. 그 꽃신은 콩쥐의 것이 분명했는데 말이다.

여하튼 신하들과 마을 사람들은 기뻐했다.


“왕자님의 신부를 찾았다!”

“만세, 만세, 만세”


계모는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다. 미물에 불과했던 쥐가 사람이 된 것도 감개무량한데, 왕자를 사위로 맞이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다.


“내 딸 팥쥐가 국모가 되겠구나!”


그러나 왕자는 팥쥐가 꽃신의 주인이 아니라고 의심했다.


“내가 봤던 여인은 분명 콩쥐였는데.....,”


그러나 왕자는 왕과 백성들과의 약속대로 꽃신의 주인과 혼례를 해야만 했다.

keyword
이전 07화제7화 간택 파티, 마지막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