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7.5
이 더워지는 여름 더 이상 정자 육아로만 키울 수 없어 집 앞 새마을문고에 갔다. 작고 아늑한 동네 도서관으로 아기가 누워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딱이다 싶었다. 가끔 양갱이 데리고 책 빌리러 가면 아기 데리고 자주 오라고 말씀해 주셨기에 정말 매일 가서 시간 보낼 생각이었다.
거즈랑 기저귀랑 바리바리 싸들고 갔지만 10분 정도 있다 나왔다. 평소 아줌마들의 수다와 아이들의 부산스러움으로 어느 정도 소음이 존재하는 곳으로 기억했는데 그날 따라 너무 조용했다. 양갱이와 도란도란 얘기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다.
도서관에서 책 없이 장난감으로 노는 건 아닌 거 같아 책 한 권 꺼내서 보여주는데 찢을까 전전긍긍해야 했다. 온 바닥에 침까지 흘리고 빽빽 소리도 지르니 여긴 아니다 싶었다.
너무 아쉽다.
엎드려 놀 수 있는 공간 있고,
책 가까이하는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적당히 있고,
에어컨 빵빵하니 시원하고,
무엇보다 걸어서 1분 거리다.
하지만 살짝 민폐인 듯하니 정자에서처럼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그래서 결국 더운 와중에 바람이 좀 살랑거린다 싶으면 정자에 선풍기 들고 잠깐씩이나마 시간을 보냈다. 햇볕이 강하다가도 구름으로 그늘지고 바람이 불면 시원했다.
그런데 양갱이는 더 이상 정자는 힘든가 보다. 온 얼굴에 열꽃이 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