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칭찬하지 마라

2025.7.15 (6m 22d)

by 슈앙

양갱이는 신생아 때 진짜 이뻤다. 보는 사람마다 인물이 남다르다고 했다. 지극히 평범한 나와 남편에게서 이리도 빼어난 외모가 나오다니! 라며 좋아라 했다.


그도 잠시.. 한 주, 한 주 지나고 얼굴에 살이 붙으면서 신생아 시절 외모가 온데간데 없어졌다. 어느 날 남편이 양갱이 얼굴을 보더니 '양갱이 외모가 평범해졌네'라며 혼잣말하더라.


그래도 엄마아빠 눈에는 여전히 너어무 이쁘고 귀엽다. 남편에게 종종 묻는다. 이렇게 이쁜 애기 본 적 있냐고. 질문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라고 답한다. 부창부수다.


아침마다 양갱이 얼굴을 구석구석 쓰다듬으며 외모 폭풍 칭찬을 한다.


백만 불짜리 두상에~

이마 훠언칠하고

눈썹 이~쁘고

눈 또랑또랑하고

코 오~똑하고

인중 뚜우렷하고

입술 앵두 같고

볼 복스럽고

턱 단단하고

귀 자알 생겼고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네요~


낱말 익히게 하려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하나씩 늘었다. 다른 데 집중하다가도 이렇게 외모 칭찬 시작하면 얼굴을 내어주는 양갱이가 보고 싶어 자꾸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외모 칭찬하지 말라는 오은영 박사의 쇼츠를 봤다. 어익후!


내가 믿고 따르는 오은영 박사가 는 말이라 담아두고 있지만, '백만 불짜리 두상에~'로 시작하면 배시시 웃으며 얼굴을 내어주는 양갱이 보고 싶어 오늘도 한다.


백만 불짜리 두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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