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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티스 Jan 05. 2024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1화 번외 편

본인 아이를 가르치기 힘든 이유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호 다면적 학습 환경 분석가 ‘맨티스’입니다.

이번 주제는 부모가 본인 자녀를 가르치기 힘든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화 명진이의 성향 분석과 공부를 힘들어했던 이유, 부모와 트러블이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brunch.co.kr/@mantis/22


1타 강사도 자기 자식은 가르치기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도 본인은 잘 나가는 강사지만 자녀의 공부는 다른 분들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다른 선생님에게는 수업을 잘 듣고 숙제도 잘하는 편이지만, 왜 부모가 가르칠 때는 생각보다 따라오지 못할까요? 부모의 욕심이 과해서 일까요?


성적을 부탁해 티쳐스 1부 명진이의 사례를 통해 부모가 자녀의 선생님이 되기 힘든 심리적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다면적 학습 환경 분석이란?

공부를 하지 않거나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공부 방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를 둘러싼 다양한 심리적 환경적 문제와 가족 관계 등 을 고려하여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학생 성향을 기준으로 부모와 성향 차이, 부모의 육아 방식, 학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모의 심리적 문제, 학생의 가정환경, 현재 공부 방식 및 주변 환경 등 학생을 둘러싼 모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학생이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이유를 분석한 후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성적이 낮거나 공부를 하지 않는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 선생님 등.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답답하면 내가 한다’는 엄마의 성향과 순천에서 마땅한 수학 과외 선생님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인해 본인이 직접 수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경우 부모 입장에서 답답한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화를 내거나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자녀의 지능과 집중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부모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경우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 원인은 3가지입니다.


1. 노하우 부족.

2. 신 모성애.

3. 감정으로 엮인 부모 자식 관계.



문제 1. 지식이 아닌 스킬 부족.

과외나 학원 강의를 최소 3년 이상 해보지 않았다면, 가르치는 스킬과 학생을 다루는 요령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를 다그치게 되죠. ‘왜 몇 번 말했는데도 이해를 못 하지?’ ‘왜 말을 못 알아듣지?’라고 생각하며 답답해합니다.

선생님들은 해당 과목에 지식이 많은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르치는 노하우만큼은 누구보다 많죠. 대학생 과외 선생님 보다 경력 있는 선생님들의 수업료가 더 비싼 이유입니다.


지식의 수준과 머릿속 지식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을 다루는 노하우가 없다면, 생각보다 학생이 공부를 덜하게 됩니다. 


영양학 박사가 훌륭한 요리사가 아니듯 해당 과목의 지식이 많다고 아이를 잘 가르 칠 수는 없습니다.



문제 2. 신 모성애


인간은 현대 문명을 살아가지만 몸과 유전자는 아직 우리가 밀림에서 살고 있다고 여깁니다. 10,000년 전 수렵 채집인 시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녀를 생존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더 많은 음식을 먹이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아이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지켰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포식자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랑이와 같은 맹수는 시리얼 봉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으로 변했죠. 부모는 더 이상 아이가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어내게 되었습니다. 다만 관심 방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자녀의 밀림 속 생존에서 경쟁 사회 속 생존으로 관심이 옮겨 가게 되면서 신 모성애가 생겨났습니다.


신 모성애란?
자녀가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아이를 지키려는 본능.
by 맨티스


그로 인해 많은 음식을 가져다주고 자녀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지식과 자기 계발 등 경쟁 사회 속에서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관심이 바뀌었습니다. 어미 새가 아기 새에게 물어다 주는 먹이의 종류가 변한 것이죠. 10,000년 전에는 지렁이나 곤충을 물어다 주던 어미 새가 이제는 책을 물어다 주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스킬이 부족한 부모가 아이를 직접 가르친다면 과유불급의 상황이 일어나게 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욕심과 불안, 조급함으로 아이를 더 다그치게 됩니다. 신 모성애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이 가르치고 시험을 더 잘 보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를 재촉하고 더 강압적으로 대하게 됩니다.


부모의 모성애가 자녀의 죽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 경쟁 사회 속 생존에까지 관심의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자녀의 머리에 더 많은 지식을 넣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억지로 공부를 먹이려는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맛있는 한우라도 본인이 싫다면 억지로 먹이기는 힘듭니다.



문제 3. 감정으로 엮인 부모 자식 관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녀가 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부모의 밀착 과외는 집착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와 감정적으로 묶여 있는 존재입니다. 본능적으로 부모에게 안정감과 보호를 받길 원하죠. 아이는 부모의 이런 논리적이고 칼 같은 행동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아이가 부모의 말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는 공과 사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의 상황을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입니다.


여기서부터 오해가 발생합니다. 정확하게는 이성과 감성이 골고루 발달된 부모가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공감능력이 부족한 부모는 아이를 논리적이고 판단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통제와 훈육을 시작합니다. 갈수록 강도는 더 심해질 뿐이죠. 하지만 아이들도 이내 잘 적응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야 본인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이의 논리력이 길러졌다 하더라도 부모와의 관계까지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힘들 때 부모에게 감정적으로 기대고 싶은 본능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부모가 엄한 선생님처럼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는 그 상황 자체를 힘들어합니다. 공부도 힘든 마당에 부모마저도 아이의 마음에 상처만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는 분위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줘야 하죠. 아이의 집중력과 숙제 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후, 조금씩 늘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스스로 노력하는 아이가 됩니다. 지금 당장의 점수에 눈이 멀어 아이를 다그치는 실수를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 해결책


앞서 말한 3가지 중 3번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부모의 밀착 과외는 아이에게 스토킹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아이를 잘 안다 하더라도 억지로 공부를 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두 번 가르치려는 시도를 해본 후, 아이가 잘 따라오지 못한다면 재빨리 학원에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아아의 심리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번 깨진 청소년 자녀와의 관계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심리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학생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공감과 배려,

공부하는 아이로 만듭니다.

by 맨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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