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소금별 – 달빛에 조용히 넘쳐흐르는 눈물의 샘

4장-희망, 좌절 그리고 성공

by 온계절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네


소금별이 녹아 버리기 때문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빡이네

소금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그 때문이지"

– 류시화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 수록된 ‘소금별’


류시화 시인이 이 작품을 썼을 때의 상황, 생각, 의도를 알 수 없지만 시를 읽는 주체인 저의 느낌, 생각을 통해 제 영혼을 살찌우는데 한 점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별에 사는 우리들은

불합리, 아픔, 힘듦에

솔직하게, 아프다, 힘들다 말할 수 없네


내 소중한 가족의 터전마저 잃게 될까 봐

우리네 약자들은

억압과 위선에 굴복할 수밖에 없네


지구별이 더 많이 반짝이는 건

남몰래 조용히 흘리는 눈물의 샘들이

달빛에 넘쳐흐르기 때문이지


"소금별"이라는 시를 저는 위와 같이 해석해 보았습니다.


우리네 지구별에 눈물 받이를 많이 놓아, 아프고 힘들면 맘껏 소리 내어 울 수 있도록, 그 투명한 눈물이 바다로 모두 모여들어 달빛에 반짝일 세 없이 아픔을 치유하고, 힘든 짐을 나눠지고 갈 수 있도록, 모두의 행복으로 넘쳐나는 세상을 눈을 감고 생생하게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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