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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조각 Nov 14. 2023

상대방의 의견을 물을 때는 선택지를 준비하세요.

A or B 혹은 Yes or No!

열일백서 1.

상대의 의견을 물을 때는 늘 선택지를 준비하세요.


    "A 안이 좋으세요, B 안이 좋으세요?" (A or B 양자택일형 질문)

    "지금 바로 결정할까요?" (Yes or No 폐쇄형 질문)


질문을 할 때는 상대방의 대답이 양자택일, 혹은 Yes/No로 대답할 수 있게 질문해야 합니다. 내가 예측한 대답의 시나리오 안에서 상대방에게 선택지를 주는 것은 나의 의도를 관철시키며 상대방도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 가장 난감한 질문이 이거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게요...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라고 되묻고 싶은 순간이다.


이 일을 어떤 목적으로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했고 결과물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아무 정보도 없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적절한 답변을 얻기 힘들다. 답을 하는 사람은 순간적인 직감에 의해 결정하거나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대답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업무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하고 A와 B 두 가지 중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것이 더 적절한지 질문해야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고 의견을 돌려줄 수 있다. 양자택일을 할 상황이 아니라면 긍정과 부정의 답변으로 선택지를 좁혀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질문자가 지나치게 본인의 의견을 강조할 때가 있다.

    "A랑 B 중에, A가 더 낫죠?"

    "지금 바로 진행 안 해도 되겠죠?"

이런 질문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데 넌 그냥 맞장구나 쳐'라고 들린다. 공평한 무게로 선택지를 제시할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구할 때는, 적어도 A가 낫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들어야 한다.


"A랑 B 중에, A가 더 낫죠?"라는 질문은 다음의 문장으로 바꾸면 좋다.

"저는 A가 낫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정해진 마감일이 촉박한데 가장 빨리 완성할 수 있어서요. 마감일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면서 상대방의 의견도 물을 수 있다.  


"지금 바로 진행 안 해도 되겠죠?"라는 질문은 다음의 문장으로 바꾸면 좋다.

"지금 진행하면 다른 업무가 밀릴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뒤로 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하면 나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바로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동의를 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상대방이 업무 협조를 하거나 마감기한을 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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