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쓰지 않았던 소설을 쓰려고 열었는데 뭘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나네요.
매일 쓰는 글처럼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가면 좋으련만.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힘든 소설을 왜 쓰고 싶은 걸까요?
매일 묻는 질문인데 아직 답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허나 이거 하나는 확실해요.
'쓰고 싶어요. 소설을.'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놓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잘 안 떠올라요.
힘들어요.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잘 쓰고 싶은데 못쓰겠어요.
소설 작법서를 보면 무엇이든 써보라고 말해요.
완결을 지으라고요.
쓰긴 쓰는데 자꾸 못나 보여요.
스토리는 없고 감정만 있는 것 같아요.
뭔가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데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걸로는 출판사에 명함도 못 내밀 것 같아요.
자존감은 사라진지 오래에요.
괜찮아. 나 혼자라도 재밌으면 되지.
혼자만 재밌고 싶지가 않아요.
다 같이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강원국 작가님 말처럼 쓰는 사람은 관종이라던데
제가 딱 그런가 봐요.
이 글을 쓰면서 울컥해요.
좀 더 잘 쓰고 싶은데 안돼서요.
진짜 웹 소설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무서워요.
마음으로만 꿈이라고 해놓고 아무것도 안될까 봐요.
소설 앞에 서면 작아지는 자존감.
쓰고 있으면서도 슬픈 나의 소설.
때려치우고 싶은데 놓기 싫어 꽉 붙잡고 있는 나의 소설.
내 소설 속 주인공들아. 능력 없는 작가에게 와서 미안해.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지 못해서 미안해.
이어나가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번엔 꼭 세상 밖으로 꺼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