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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Aug 02. 2024

정신건강 관련 콘텐츠 및 책 추천!

정신과는 처음인데요;; #18



     

의사 선생님과의 짧은 상담 시간이 끝나면 헛헛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내 삶의 극히 일부를 보고 전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더 길게, 더 세밀하게 내 문제를 다루고, 조언을 얻고 싶기 때문이죠. 그런 갈급함을 채워줄 콘텐츠들을 추천드립니다.

     

-Guide to meditation(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앞에 좋은 습관 중 ‘명상’을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입니다. 밝고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나긋나긋한 성우의 안내에 따라 명상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요. 회차는 총 8개가 있습니다 주제는 시작, 내려놓기, 삶을 사랑하기, 스트레스 다루기, 친절해지기, 고통 다루기, 화 다스리기, 무한한 잠재력 발현이 있습니다. 명상을 처음 시작한다면 따라하기 간단해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면소통

총 763쪽에 33,000원이나 하는 거대한 벽돌책입니다. 명상을 쉽게 접근하려는 분보다는 명상이 과학적으로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이것이 궁금한 분들이 파고들며 배우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분이 유튜브 영상에서 이 책은 어쩌면 대학원생들이 읽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명상의 종류는 그렇게 다양하게 소개하진 않지만 명상을 할 때 명상이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에요. 그리고 ‘배경자아’라는 내 안의 조용하고 고요한 자아를 의식하면 우리는 어느 순간이든 평온을 누릴 수 있다는 무척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좀 어려우니 달달구리를 옆에 끼고 읽다가 잠시 쉬어가세요.     


-희망의 심장박동

이 책은 정통 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이 싫어하는 책일 수도 있겠어요. <희망의 심장박동>은 독백적이고 독단적인 지금의 의료체계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약물 치료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다만 대안적인 것에도 눈을 돌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베델의 집 렛츠! 당사자 연구

앞에서 당사자 연구에 대해 말씀드렸죠? 위에서 설명을 좀 어렵게 해서 이거 힘든 책이 아닐까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휘리리릭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다만 원래 당사자 연구는 개인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할 때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너무너무 유명한 책이죠? 마음 관련 책을 읽으며 느낀 건데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진리라는 건 존재하는지 다들 같은 말을 하는 게 참 놀랍습니다.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좋았던 점을 두세 개 나누어 보자면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이 결정된다는 것,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타인의 인정을 거부할 때 자유로워진다는 것입니다.     


-명상이 뇌를 바꾼다

<내면 소통>을 다 읽은 독자분이라면 간식처럼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책입니다. 어려운 이론, 어려운 개념, 어려운 논문 이런 것보다는 실제 어떻게 명상을 적용하는지가 구체적으로 많이 나와서 좋았던 책입니다. 모든 명상의 핵심은 ‘호흡’이라는 것도 덤으로 배워갔습니다.     


-당신은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당사자인 사회복지사가 쓴 책입니다. 아픔과 회복을 잘 담고 있는 책이고, 힘들었던 시기를 아주 세세하게 적어주셔서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희망을 보여주는, 회복의 길을 먼저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없다면 이 저자분을 보고 희망을 가지세요.     


-판타스틱 우울백서

제가 좋아하는 ‘서귤’ 작가님의 기분조절 장애를 깨알발랄하게 극복하는 생활툰입니다. 회복의 비법이라던지 정신과 꿀팁 이런 건 없지만 그냥 읽는 거 자체가 재밌어요. 어쩌면 공감이 좀 될 수도 있겠네요.     


-불안을 넘어설 용기

유명한 길벗 출판사의 인문교양 단행본 브랜드에서 나온 책이라 고민 없이 고른 책입니다. 불안해서 불안한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중요한 구절은 이것인 듯해요. 

‘불안발작이 일어나는구나 싶을 때에는 일단 이 사실을 명심하라. 그런 발작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미치지는 않는다. 불안 발작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결국은 지나가는 경험이다. 그래도 꼭 기억하라. 불안발작은 결국 물러간다.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불안 발작이 일어나도 당신은 절대 죽지 않는다.’     


-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나를 사랑하는 게 버거운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울증일 때, 기분장애가 올 때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렵죠. 내가 나와 친구가 되는 비법을 이 책에서 배워보세요. 어쩌면 정신질환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가 아닐까요?     


-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10명의 마음 전문가들의 조언이 꾹꾹 담긴 책입니다. 이렇게 세세한 이야기는 상담실에서도 제한된 시간 때문에 못 들을 텐데. 책에 참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는 조언은 이 문장이에요.

‘뭔가를 하고자 할 때 ’계획대로 해야겠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뭔가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감정은 습관이다

제목부터 신선하고 좋죠? 습관처럼 가지고 있던 감정을 재점검해봅시다. 마음챙김에 대해서도 잘 소개가 되어있고 내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방법, 걱정을 다루는 방법, 말의 힘, 의미를 부여하는 삶, 상상노출법 등을 배울 수 있어요.     


-감정연습

<감정은 습관이다>의 저자이신 박용철 씨가 쓴 또 다른 책입니다. 실질적이고 사례도 든든한 근거로 등장합니다. 좋은 연습 방법을 소개해주는데 수개월에 걸쳐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방법,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는 방법도 있죠. 예를 들면 감정을 언어화해서 말로 내뱉는 순간 큰 변화가 생긴다는 점?


ㅇㅇ아 네가 지금 너무 억울하고 슬프구나,

ㅇㅇ아, 네가 지금 참 억울하고 슬프구나

ㅇㅇ아, 네가 지금 억울하고 슬프구나


이렇게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반복하다보면 내 감정이 보다 객관화되고 감정에 휩싸인 충동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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