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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go Mar 30. 2021

출판사는 과연 어떤 스펙을 원할까?

<언니만 따라와, 출판편집자 취직 길라잡이>#8

출판사는 어떤 스펙을 원할까?

sbi 자기소개서 중 ‘출판사 또는 서울출판예비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질문의 답이 사실은 스펙에 해당되는 것이라서 어느 정도 얘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출판사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실제로 어떤 경험을 쌓는지 궁금할 거예요.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까이에 정보가 있었습니다.

           

두 개의 자료를 토대로 출판편집자의 업무와 최대한 비슷한 경험, 즉 유사 경험의 종류를 나눠봤습니다.      

독립출판물인 《서울특별시 취업안되구 무슨수로82》에는 예비 출판인들의 고군분투가 대화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거기에 그분들이 했던 활동들이 써 있죠.

      

https://issuu.com/simwujin/docs/sbi_2020_editor

그리고 위 사이트는 2020년 sbi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모아둔 전자 출판물인데요.(Microsoft Edge에서 열 수 있어요) 이걸 참고하면 각 분야의 예비 편집자들은 어떤 경험을 자소서에 활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평단서포터즈독자 모니터링 활동>

SNS에 책 관련 게시물을 올려 홍보하고, 책을 미리 받아 검토를 하는 활동들입니다. 출판사와 책에 대한 애정, 글쓰기 실력, SNS 마케팅 능력 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편집 관련 인턴아르바이트 활동>

웹소설 교정교열 알바

잡지사 인턴     


<혼자 콘텐츠를 기획/제작했던 활동>

브런치 작가 활동

SNS에 글, 만화 등 콘텐츠를 올리며 독자와 소통한 활동

(책을 만들 때처럼 대상 독자와 콘셉트가 명확하다면 금상첨화!)     


<콘텐츠를 누군가와 함께 기획/제작했던 활동>

학보사, 방송사 관련 일

에디터 활동

취재단 활동

단편 영화 제작

공연 총괄     


<잡지카탈로그 제작 등 출판물을 기획/편집했던 활동

문학 동아리에서 만드는 문지

카탈로그 제작 및 관리

영화 동아리에서 잡지 만들기     


<자기 분야 책에 대해 깊게 공부했던 활동>

자기 분야의 책을 읽고 내용과 만듦새를 편집자의 시선으로 기록, 정리하기

(위의 활동은 북튜버인 편집자K님이 추천한 활동이기도 하죠.)

자기 데이터 쌓기(기획 아이디어, 저자 번역가 디자이너 목록 등) 

어린이책 이론서 읽기     


<편집 일은 아니지만 동아리회사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했던 경험>

기획 마케팅 CMO

동아리 회장 

대학교 때 팀플, 발표     


<글쓰기 및 콘텐츠 관련 공모전>

카피라이팅 공모전

미디어 관련 공모전

리포트 공모전

웹소설 공모전     


<기타 책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북센이나 교보 물류 경력

독립서점 아르바이트 및 서점 아르바이트     


이게 제가 정리해 본 스펙들인데요(더 많을 거예요 찾아보면). 한눈에 봐도 출판사 관련 활동이구나, 생각이 드는 것도 있고 아닌 것들도 꽤 있어요.  


공연 총괄, 단편 영화 제작은 마치 공연과 영화 분야만의 스펙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움직여서 감독을 해야 하는 편집자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한다면 얼마든지 자기 스펙으로 삼을 수 있듯이 말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좋은 스펙은 이력서에서 점수를 받을 뿐, 자소서에서는 스펙보다 스펙을 쌓는 동안 만났던 역경,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을 다루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뻔하다고 생각하는 운전면허 딴 경험조차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합격으로 이끄는 스펙이 될 수 있어요. 뒤에 자소서에 대한 다양한 팁이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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