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8

by 류류류

그 사람과 두 달 정도 각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내 마음엔 늘 그렇듯 많은 생각과 감정이 떠오른다.

우리의 관계가 나로 인해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인정하자.

그리고 제대로 보려고 하자.


두 달의 시간 동안 나에게,

그리고 그 사람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겠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나에 대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리고 또 7개월 동안 늘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또 자유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그 사람을 너무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저런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사에 출근을 하면 그 후에 8시간은 꽤 잘 흘러간다.

내가 예전에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요즘 들어 아찔한 생각이 든다.

나의 우유부단함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나를 위해서만 생각하고 살아왔으니까.

이기적이다.

(자연스러운 이기적임이야. 모두가 그래.)


지금의 그 사람을 생각하면 안 된 마음도 존재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있다.

나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그 사람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

내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흐음 지금의 나와 정말 많이 다른 사고방식이긴 하다.

내가 이랬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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