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20대의 내가 '도전'이 키워드 였다면, 2020년 대 그 때의 내 키워드는 '변화'였다.
남들보다 늦게 사회에 나와서 출발을 늦게 한다는 무의식이 있었던지 하는 일마다 속도를 생각하며 밀어붙였고 뜻처럼 되지않음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다시 또 언제그랬냐는 듯 회복하고, 다시 또 업종을 전환하고 딱 그런시기가 나의 30대 초반이었다.
스키강사를 시작으로, 트레이너로 , 사업가로, 족발장사로 그리고 목수가 되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서 맞이한 그 연말엔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누군가에게는 평범해보이는 많은 다짐을 적어나갔다.
평상시 좋아했던 단어들에서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는 다시 기본인 3F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family, fitness, freedom에 집중을 해보는 것으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나에게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기로,
건강을 챙기기로,
그리고 계속해서 자유가 되기 위한 활동들을 위한 것을 베이스로 다짐들을 적어나갔다.
퇴근 후에 집에서 밥을 먹으며 부모님과 소통을 하기.
내가 애정하는 노마와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갖기
건강을 위해 금연 계속 이어나가기
건강을 위해 금주를 해야만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절주하기
건강을 위한 운동하기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독서하기
경제적 자유를 위해 글쓰기
그 날의 연말이 아닌 보통의 연말은 그랬다. 연말이 되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해가 끝이남과 동시에 한 해가 시작이 된다는 그것에 ,
오래된 것과 새로운것으로 구별되어지는 그 것에 ,
모두의 마음은 점점 고조되고 만나는 사람에게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격앙된 마음을 표현하고는 했지만,
왜인지 그때는 연말과 연초의 경계는 오히려 무덤덤해짐에, 마음은 차분해졌고 이미 새해가 오기전부터 이미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서인지는 몰라도
한번에 크게 변화를 하기보다 하루하루에 더 집중 하기를 , 시간 단위의 경계를 생각하기를, 아니. 분 단위의 경계에 다시 한번 집중하기를 하고 생각 했던 것이다.
시간을 빠르게 느끼는 이유는 내가 규정하는 시간의 범위가 무의식 중에 1년의 단위로, 5년단위로 또는 10년단위의 것으로 변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성과를 내는 기준을 다시 1년으로 생각하고 1년을 아주 긴 시간으로 아주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니 어릴 때 내가 했던 그런 생각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시간의 흐름도 그때와 비슷한 속도로 흐르지 않을까란 기대를 조금 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그런 목표들로 다시 습관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작은 성취들이 모이고 반복되고 하며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점들이 선이되어 이어지고 그 선이 지금의 나로 이끌게 된 것을 그때의 너는 알았구나 ?
그러니 너의 태도와 무의식을 경계하며, 하루하루의 경계에도 고조되고 격앙 될 수 있기를
시간의 경계에도, 분의 경계에도, 초의 경계에도 무덤덤(마음에 아무느낌이 없어 예사스럽다)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