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학10년 16화

16.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해, 미국 해외인턴쉽

by 레저왕

미국을 가기로 결심한 이후 해외인턴쉽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전공이 기계 자동차공학이라 미국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지원하고 싶어서 해외인턴 담당자를 찾고 면담을 신청했다.


“저 해외인턴에 관심 있어서 왔는데요. 서한오토 USA에 해외인턴으로 지원해보려고 하는데..”

“학점이 몇 점이에요?”

“3.09요”

“토익점수는?”

“780점이요”

“학생은 학점이랑 토익이 타 지원자들보다 낮아서 안될 거 같은데..”

“아 정말요? 진짜 가고 싶은데.. 토익점수를 더 올리면 갈 수 있을까요?”

“학점을 제일 우선으로 보거든.. 그러게 학점 좀 미리미리 관리해놓지 그랬어.”


지원자격에는 학점 3.0 이상이라고 적혀있었기에 희망을 가지고 상담을 하고 간 터라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해외인턴쉽에 대한 꿈은 접고 폐업정리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사회적 기업에 탈락하고 해외인턴쉽도 못 가게 되고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공지를 보다가 디자인 해외인턴을 보게 되었다. 미국에 있는 패션회사인데 디자인 전공자를 인턴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마감일이 당일까지였다. 저번에는 주전공인 기계 자동차공학 인턴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할 거 같다 했지만 복수전공인 시각디자인으로 해외인턴을 지원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았다. 해외인턴 담당자한테 전화를 걸었다. 복수전공자도 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하였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때 만들어 놓은 영문이력서와 한글 이력서를 보냈다. 그리고 며칠 뒤 해외인턴을 주관하는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간단한 영어 테스트를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이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하자 원어민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기소개와 미국에 가려는 이유 등등을 얘기하더니 괜찮은 영어실력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업체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재영 씨 인트락스입니다.”

“영어 테스트 결과는 잘 나왔고요. 좋은 이력들을 가지고 계셔서 원활하게 진행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재영 씨 이력서 수정사항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수정하시고 포트폴리오 있으시면 업체로 좀 보내주세요.”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내가 할 일은 일 년간 사업하면서 만들었던 제품들, 학교 과제로 했던 작업들 등을 정리한 포트폴리오 제작이었다. 피피티로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을 정리해서 제출하였다. 문제는 기업매칭이었다. 내 포트폴리오가 문제였는지 디자인 회사들에서 계속 거절을 당했다.


“재영 씨 인트락스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재영 씨 디자인 회사 쪽으로 기업매칭을 계속하고는 있는데요, 이번에 자동차 부품회사 쪽에 자리가 생겨서 재영 씨가 생각이 괜찮으면 여기 지원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요. 재영 씨 주전공이 기계 자동차공학이고 하니깐 잘 맞을 거 같아서요.”

“생각해보고 전화드릴게요.”


생각해본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사실 생각할게 별로 없었다. 난 그냥 미국이 가고 싶었던 거 아닌가 다만 디자인으로 가면 뉴욕이나 엘에이에서 생활한다는 거였고 자동차 부품회사로 가게 되면 앨라배마 주로 가게 되는 거였다.


‘앨라배마주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원해보자.’


업체에 연락을 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며칠 뒤 기업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는 소식과 함께 화상면접이 있다고 준비해달라고 했다. 예상 질문들과 가고 싶은 이유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하는 일 등을 영어로 준비했다. 드디어 화상면접을 보기로 한날. 그런데 전화가 오지 않았다. 떨어졌는가 생각했지만 며칠 뒤로 연기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영어면접 대본을 읽고 또 읽어 암기했다. 그리고 화상면접을 봤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말하세요, 우리 회사 정보와 우리 회사가 만드는 제품을 소개하시오. 등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다행히 떨지 않고 잘 말했다. 이어진 결과는 합격이었다.


본격적인 미국 수속을 준비하기 위해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더니 나를 보고 해외인턴 담당자가 당황한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내 성적으로는 못 갈 것이라고 했었는데 내가 당당히 오리엔티이션을 참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리한 회사 측에서 한 명을 더 구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기계과나 전기과 친구들 주변 지인들 중 해외인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알려주세요.”


얘기를 듣고 나는 예전 서울에서 같이 토플 공부를 하던 후배 일록이에게 연락을 했다. 일록이도 영어공부를 하러 내년쯤 미국에 어학연수를 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괜찮은 기회다 싶었다. 고민하던 일록이를 설득하여 바로 학교에 오게 만들었다. 해외인턴 담당자는 간단한 영어면접으로 일록이 영어실력을 테스트했고 업체랑 매칭을 해주었다. 그렇게 일록이와 같이 미국 인턴쉽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학교에서 담당자가 하는 말 듣지말고 조건만 충족된다면 계속 끈질기게 알아봐야 된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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