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et Time for a Week
(묵상) 진리와 자유
[요한복음 8:32]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답답함을 느껴요.
숨을 잘 못 쉬겠어요.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진정한 자유의 삶이란 무엇일까?"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눈앞의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때 진정한 자유의 삶을 사는 것이죠"
결과로부터의 자유이지요.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도
나한테 큰일이 일어나지 않고
큰일이 일어나더라도
나의 존재가치에 흠집을 낼 수 없으며
언제든 다른 길이 있다는 믿음과 여유가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그 결과라는 것은
나의 욕심으로부터 출발해서
얻고자 하는 결과물이기도 해요.
1. 무엇이 나를 억압하는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내 앞의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강박증이
나를 억압하게 돼요.
통제하지 못하면
무능감이라는 감옥에서 벌을 받게 돼요.
이런 강박증은
애초에 통제 불가능한 욕심으로부터 출발한 거예요.
2.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강박증은 진리가 아니에요.
나를 둘러싼 세상은
간단한 인과관계로 이해될 수 있지 않아요.
지금 좋아 보여도
언제 나빠질지 알 수 없고,
지금 나빠 보여도
언제 좋아질지 알 수 없어요.
인간이 인지하는 범위는 한계가 있어서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그래서 통제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더욱 황당한 것은
그저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여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최면을 건다는 것이죠.
할 수 있다.
불가능은 없다.
노력하면 반드시 방법은 있다.
사람들은 이런 걸 진리라고 생각해요.
3. 그럼 무엇이 진리인가?
[시편 43:3]
-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진리는 히브리어로 emeth라고 하는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을 말해요.
무엇을 의지하는 걸까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최면에 걸린 나를 의지하는 걸까요?
[요한복음 14:6]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이 곧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리라고 하네요.
4. 진리가 나를 억압에서 꺼내줄 수 있는가?
[요한복음 8:31~32]
-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예수님이 곧 진리인데,
진리가 나를 억압에서 꺼내줄 수 있어요.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해 줘요.
사실
여기서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는
죄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에요.
나의 욕심은 사실 죄로부터 출발했으니
죄로부터 자유로우면
나의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욕심에서 자유로우면
나의 육신의 이익을 위하여 억지로 결과물을 만들려고
상황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통제권을 진리 되시는 예수님께 넘기면 되죠.
그러나
통제권을 예수님께 넘긴다고 해서
나는 아무 노력도 안 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전도서 11:6]
-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잠언 16:3]
-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언 16:9]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7]
- 쉬지 말고 기도하라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해야겠지요.
나의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은
하나님께 외주(outsourcing) 준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하나님께서 통제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의미예요.
내가 계획을 해도
이것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에요.
하나님의 생각은
나의 생각보다 크시거든요.
그래서
항상 기도함으로
주님과 회의도 많이 해야겠죠. ^^
이게 자유 아닐까요?
어때요
여러분은 자유로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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