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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 Coach Feb 19. 2024

[週를 위한 묵상] - 사랑하라, 서로 짐을 지라

Quiet Time for a Week

(묵상) 서로 사랑하라, 서로 짐을 지라'


[갈라디아서 6:2]

  -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1]

  -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상대방이 뭔가 잘못을 하면

상대를 질책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사람의 본능인가 봐요.


그러나

성령 안에 있는 우리는

'온유한 마음'으로

상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거예요.


동시에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점검해야 하겠죠.


그런데

"상대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마태복음 8:17]

  -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요한복음 8:10~11]

  -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아셨기에,


우리의 연약함을 짊어지셨어요.


우리를 꾸짖고 야단쳐서

'너 이 죗값을 어떻게 할 거야?'라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죗값을

친히 치르시고

용서하시며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조용히 타이르시네요.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어느 은행에서

인터넷뱅킹 개발과 운영하는 일을 했을 때였어요.


저의 프로그램 코딩 실수로

고객이 이체할 때 두 번 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한 적 있어요.

고객 피해액이 5,000 만원 넘었어요.


순간 저는 하얗게 질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때

은행 부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괜찮아요. 일 하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거죠.

이중 출금된 것은 은행 담당자가

일일이 전화해서 처리할 것이니,

찬찬히 시간을 두고 해결하고 개선하면 되죠."


아무도 저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냐? 책임져.'라고

질책하거나 따지지 않았어요.


저의 실수로 발생한 후속 문제들은

부장님이 책임지고 해결해 주시면서

동시에 제가 실수한 것을 수정할 수 있도록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하셨어요.


부장님의 지휘 아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책임을 분담하여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갔지요.


그 덕분에

저는 찬찬히 로직을 살펴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서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었답니다.


어느 누구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질책하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여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 안 하리라

다짐했어요.


[갈라디아서 6:2]

  -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요한복음 13:35]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옆 사람의 약점을 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점을 덮어주고


대신

상대의 책임까지도

짊어질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실천하기로 해요.


이 것이 바로

상대의 짐(연약함)을 짊어지는 것이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고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릴 수 있는 거겠죠.


그렇다고

잘 못 된 습관,

바람직하지 않은 사고방식 등까지

덮어주라는 건 아닐 거예요.


그런 건

개선하도록 온유함으로

권면하고,

책망하고,

바로잡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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