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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 Coach Apr 21. 2024

[週를 위한 묵상] - 허락하고 싶지 않은 허락

Quiet Time for a Week

(묵상) 허락하고 싶지 않은 허락


[마태복음 19:8]

  -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 첫 번째 이야기 >> ----------


[마태복음 19:7~8]

  -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어느 바리새인이

모세가 왜 이혼을 허락했는지 질문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완악함 때문에 허락했다고 하시면서

본래는 그렇지 않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은데

인간은 너무나도 완악하여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해도

어차피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시 약자였던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혼 증서라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신 것이죠.



<< 두 번째 이야기 >> ----------


[사무엘상 8:6~9]

  -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이스라엘 민족이 사무엘에게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했을 때

사무엘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하나님은 의외로 담담하게 허락하셨어요.


어차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마음대로 왕을 세울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 세 번째 이야기 >> ----------


[사사기 1:1~2]

  -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사사기 20:18]

  -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사사기 1장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라고 질문할 때

하나님은 유다가 올라가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즉,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허락하신 것이에요.


그런데

사사기 20장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라고 질문했을 때에는 상황이 달라요.


베냐민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족속이 연합으로 모여서 싸우기로 작심해 놓고

싸우기 직전에 하나님께 물어보고 있는 거죠.


하나님은 사사기 1장에서처럼

유다가 먼저 올라가라고 허락은 하지만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으셨어요.


즉,

뭔가를 약속했다는 설명이 없어요.


사사기 20장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동족 간의 내전은

하나님이 원하는 전쟁이 아니며


또한

그 전쟁의 출발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극단적인 죄악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었어요.


이 전쟁으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는 멸절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죠.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요?



<< 내 이야기 >> ----------


이게 나의 삶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나서

나의 뜻대로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진행하다가

문제를 악화시킨 후에

마지막 결정적인 의사결정의 순간에서도

내 뜻을 세워 놓고 나서

뭔가 찝찝하니까

그래도 하나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아서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계속할까요? 하지 말까요?"


라고 물으면

하나님은 뭐라고 답변하실까요?


어차피

하나님께 물어보나 마나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인격적이면서 강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나에게 뭐라고 답변하실까요?


"그래... 알아서 해라..."


라고 하시지 않을까요?


이것은 마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앞에서

떼를 쓰고 결혼하겠다고 하는 자녀에게

결혼을 허락하는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혹은

장난감 코너 앞에서

울며불며 장난감을 사 달라고

생떼를 부리며 누워버린 아이에게

마지못해 사주는 부모의 마음과도 같을 거예요.


"할까요? 말까요?"


라고 물어보기 이전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기로 마음먹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요?"


이것은 생활, 직장, 사업, 교회를 막론하고

모든 상황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브런치 북 하나에 실을 수 있는 글이 30개로 제한되어 있어서 [주를 위한 묵상 1]은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주를 위한 묵상 2]에서 묵상나눔은 이어집니다.


[주를 위한 묵상 2]로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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