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게 교육복지사가 뭐냐고 물어본다면?'
책 제목으로 어때. [찐아빠의 육아세계] 첫 책 출간 후 두 번째 책으로 교육복지사의 일에 대해 쓰고 싶었다. 학교에서 교육복지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실무 가이드 역할을 하는 책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스치자마자 급하게 포스트잇을 떼어 메모를 했다. '교육복지사의 일의 본질과 철학, 교육복지사의 하루, 실천 방안, 업무 노하우와 경험, 나만의 무기' 키워드를 쓰면서 교육복지사를 꿈꾸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고민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랐다.
내게 교육복지사가 뭐냐고 묻는다면,
'아이들의 작은 변화에 기뻐하고, 꿈이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
올해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한동안 무기력했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지난 12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있다. 첫 출근 할 때 들었던 생각,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 무기계약직으로서 했던 현실 고민들, 피할 수 없었던 번아웃과 감정 노동에 시달렸던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1시간짜리 영상을 틀어 놓고 떠오르는 생각을 붙잡는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된 고민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려는 도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