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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카 May 02. 2023

짧지만 긴 이야기의 시작.

괌 여행기 intro.

두 눈으로 언어를 보던 세상에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과거의 기억을 다시 돌이켜보면 분명 서툴렀지만 즐거웠던 기억으로 잔잔하게 남아있다. 시간이 지난 지금, 함께했던 그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곳곳에 남겨진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이제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그들이지만 여전히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두 사람.


결혼한 지 어느덧 30년을 넘긴 그들은 서로를 마주 보기만 해도 니 탓이네 내 탓이네 하며 티격태격거리기 일쑤다. 그러면서도 걸을 때는 늘 팔짱을 끼고 걸음을 맞춰 걷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서로에게 의지하며 늙어가는 모습이 참 예뻐 보인다. '아, 우리 엄마아빠 귀엽게 늙어가고 있구나'


이 이야기는 우리 세 사람의 아주 짧지만 긴 이야기다.


투덜이 스머프 같은 아빠, 어린아이 같은 엄마, 세상 예민한 딸 이렇게 세 사람의

3박 4일의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여행기.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세상을 마주하고 어떤 것을 보고 느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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