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은 멀어진듯한 느낌
여전히 나에게 다정하지만 어딘가 선이 있는 듯한 느낌
예감은 틀린 적이 없기에 애정을 확인하던 요즘
외면하던 이별의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여전히 다정한 너는 내가 걱정된다 하지만
이제 그 어디에도 사랑한다는 말은 하나 없다
나를 보는 줄 알았던 아름답던 두 눈은
이제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다
나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걱정 말고 가도 돼 마음껏 사랑하러 떠나도 돼
너의 새로운 여행을 방해하려던 건 아니야
짙어진 이별의 향기 위에 괜찮음을 덮어 너에게 보낸다
괜찮지 않은 내 마음에 괜찮음을 덮고
애써 웃으며 새로운 여행길에 오를 너를 배웅한다
늘 서로를 마중하던 우리는
이제 각자의 길로 배웅을 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내가 덮어둔 괜찮음을 밟고
부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말고
새로 가는 여행길의 더 큰 행복이 있길
뒤돌아선 너의 뒷모습에 남몰래 눈물 흘리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