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아침 창문사이로 스며드는 냉기를 막아주는 포근한 이부자리.
우드톤으로 가득 채운 장식품이 만들어낸 따뜻하고도 아늑함.
커피를 내릴 때 풍겨오는 향이 가득 채운 거실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커피 한잔의 풍미.
어느새 소복이 눈이 쌓인 나뭇가지 위로 참새의 울음소리와 아침을 맞이하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풍경.
털이 수북한 머그를 지나칠 때 맨발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
소파에 담요를 품은 채 이 계절에 어울리는 영화 한 편.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당신과 함께 이 느리게 흘러가는 주말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에게 이미 한 움큼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런 하루.
지루한 더위를 피해 지나가버린 계절을 떠올렸다. 그리웠던 사랑은 여전히 반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