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눈을 감고 있으며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이 부유한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기도 하며, 오늘 접했던 미디어나 노랫말 또는 책으로부터 알게된 예쁜 단어들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다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들이 떠나기 전에 휴대폰을 켜고 글을 적어야겠지만 고단한 하루 끝에 그것마저 쉽지 않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반드시 적어야 하지 하며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전날 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사라져 간 문장들이 마치 이별한 옛 연인 같아 다시는 재회하지 못하곤 했었다.
또는 길을 가다가 어쩌다 마주친 우연적인 요소로 수많은 감정들이 떠올랐다가 지나쳐 갈 때가 있었다.
이것은 휘발성이 강해서 순신각에 없어지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떠올려 글로 표현하는다는 것은 마치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 것과 비슷했다.
그래서인지 문득 나의 생각이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잠들지 못한 이 야심한 밤에 당신을 떠올리는 이 마음이 당신과 연동이 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는 부끄러워해야 할까 아니면 당신이 나의 마음을 확인한 것에 대해 되려 좋아해야할까.
그럼에도 공유된 나의 감정에 대해서 당신이 의구심을 가진다면 그때는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심박수가
사랑의 지표로써 당신에게 사랑의 정도가 객관적이라고 알려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