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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쓱 Nov 21. 2020

드디어 그 날이 왔어요

지난주에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이번 주에는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바로 손님 0명인 날이요.


커피 한 잔도 팔지 못한 날이 왔습니다. 


사실 매출이 0원이라도 괜찮으니, 한 명이라도 다녀갔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화요일이나 수요일 같은 경우에는 독서 모임이 있어서 매출은 없어도 손님들이 다녀가기 때문에 안심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서모임이 있는 수요일에 손님 0명을 기록해버렸습니다. 


독서 모임 멤버는 저를 포함해서 총 4명입니다. 

하지만 한 분이 전 주에 모임 하차 의사를 밝히셨고, 

당일 오후에 한 분이 급한 사정이 생겨서 불참하게 되셨습니다. 

단 둘이서 독서모임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고민을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그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한 분께 메시지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다음 주 모임에서 조금 더 길게 진행하기로 하며 양해해주셨지만, 

마음이 참 씁쓸했습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모임을 운영하는 것도, 

매출을 만드는 것도,

무엇보다 제가 "그래도 괜찮아!"라고 툭툭 털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이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6개월만 일단 버티면 입에 풀칠은 한다' 나 '책방은 3년은 해봐야 결과가 나온다더라' 같은 말을 떠올리며 덤덤해지려고 애를 씁니다. 평소에는 애를 쓰는 만큼 나아졌는데, 오늘은 0명이라는 충격이 컸는지 이런 말을 떠올려도 괜찮아지지 않네요.





하지만 저녁에 고기 구워 먹으며 괜찮아지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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