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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Oct 20. 2023

만남이 기다려지는 관계 디자인

과학이 밝힌 우정의 비밀?

어쩌다 보니 전직지원 전문가!

48세 주된 일자리에서 조기 퇴직 한 후 사회적기업으로 재취업에 성공한 나는 어쩌다 보니 전직지원 분야에서 만 4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비 자발적인 조기퇴직 당사자로서 경험에 의한 문제 해결의지가 업무에 투영되어 예상외의 실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혼자서 해낸 일은 아닌지만 굿잡5060 프로젝트 책임관리자로 좋은 성과를 만들었고, 중장년 일자리 사업 중 우수 사례로 해외 유명 학술지에 소개되면서 더 공신력 있는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그 덕분에 이직을 했음에도 올초에 대기업 전직지원센터로부터 전직지원의 한 카테고리인 '관계'에 관한 강의를 요청받았다. '관계'는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사회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관계를 잘 형성하고 관리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인관계와 소통의 향상은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퇴직 예정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좋은 관계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대처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한 관계의 진단 및 개발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가까운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기

내 스케줄에 채워진 약속 중에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약속이 있는지 살펴보자. 지금 만나고 관계 맺는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일은 참 중요하다. 당신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딱 맞는 퍼즐 조각을 찾아내는 일이니까. 우리가 가족 이외에 사람을 만날 기회는 학교와 직장이 전부인데.. 특히 직장 동료는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일 수 있다. 직장동료나 업무를 통해 만나는 직장 밖의 두 번째 동료 중에 가장 호감이 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좋은 에너지 vs 부정적인 에너지

만나면 즐거운 사람, 내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내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 언제고 그리운 사람들.. 그런 사람을 만나라. 가족이 아닌 친구 중에 주말 약속을 잡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 그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만나면 급 피로감이 몰려오는 사람, 약속이 머뭇거려지는 사람, 나와의 약속을 쉽게 변경하는 사람, 목적이 있을 때만 연락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업무적으로 만나서 무조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 가족과 가족 같은 지인들, 일터에서 만나는 동료들까지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성실한 인간관계를 맺는 일은 매우 벅찬 일이니까.. 그럼에도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멋진 인연을 찾는 시간으로 한 달에 최소한 하루 이상 투자하는 것이다.


핵심가치가 통하는 사람

공통된 관심사와 핵심가치가 통하는 사람들과 꿈을 함께 공유하는 일은 매력적이다. 특히 꿈을 키워가는 청년 대표들의 생각을 듣고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기회가 된다. 매력적인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면 친하게 지내는 노력을 해보자.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한다. 밥도 사주고 술도 사줘라.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의 일이 잘 풀릴 수 있게 조력자가 돼 주는 더 중요하다. 내 관심과 노력이 짝사랑이 되지 않으려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지닌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흔쾌히 지갑을 열고 싶은 사람

주위를 둘러보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매력적인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안에 없다며 회사 밖의 두 번째 동료들도 꼼꼼히 살펴보자. 그런 느낌이 오는 사람이 사실 많지는 않지만, 서로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과 인연이 닿으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캐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계는 서로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때 유지된다. 나만 이로운 관계 말고 서로 이로운 관계가 될 때 지속가능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다.


지혜를 배우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그들과 소통하는 일은 내 삶에도 활력과 큰 성장을 만드는 기회가 된다.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의 말처럼 젊은 사람들이 더 실력이 좋고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잠재력이 위대하게 발휘되는 사례를 종종 목도했다. 그런 젊은 동료들을 꼽으려면 양손의 손가락을 다 써야 할 정도다. 이전 직장에서 회사의 경영진이 메인 비즈니스를 변경하면서 전체 구성원이 혼란에 빠지고 조직 변동 이슈가 발생한 경험을 했었다. 그로기 상태에 빠졌던 동료들 중에는 매력적인 창업가로 변신하거나 다양한 회사로 이직을 해서 유니콘 기업을 이끄는 주역이 되기도 했다.


지혜롭고 편견 없는 좋은 귀를 가진 사람들

당시 나는 15살 이상 어린 동료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고 좋은 해법을 구하곤 했다. 이직을 해서 같은 직장 동료가 아닌 상황에서도 가끔 티타임을 요청하고, 불쑥 안부 메일을 보내거나 내가 시도해 보려는 새로운 제안서의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 젊은 동료는 내 요청을 언제나 귀담아 들어줬고, 인사이트가 담긴 피드백을 보내왔으며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서 위대한 성공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줬다.


나는 이제 50대다

잘 되는 건 지키고 안 되는 건 바꾸는 일에 더는 주저할 생각이 없다. 좋은 술을 천천히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를 가까이 두려고 노력한다. 매일 여행일 순 없어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으며 일상에 여행이 끼어들 틈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과학이 밝힌 우정의 비밀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인원이 150명이라는 주장이다. 아무리 발이 넓은 사람도 150명이 최대란다. SNS 상 많은 팔로워와 친구수를 갖고 있더라도 꾸준히 연락하는 사람은 150명 정도이며, 그들 중에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은 약 20명 정도라고 한다. 당신의 스케줄에 있는 20명의 이름을 순서대로 써 보자. 의미 있는 사람들과 더 기대되는 만남이 채워질 수 있도록 관계를 디자인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가 거기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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