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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트 Oct 24. 2021

심플하지 않아도 괜찮아 #McBling

자유와 즐거움을 원하는 Z 세대를 위한 노스탤지어

이번에 소개할 #McBling은 2003-2008년 인기를 끌었던 미학으로, Y2K에 뒤이어 등장했다. McBling 문화는 과도하고 사치지향적이고 허무주의적으로, 불확실하고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쾌락을 쫒았다. 패리스 힐튼,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같은 셀러브리티나 당시 방영되었던 영화 Mean Girls, 현란한 플랩폰 등을 통해 대표적인 McBling 스타일을 볼 수 있다. 패리스 힐튼이 유행시킨 핫 핑크 컬러나 Barbiecore와 혼동되어 사용되었고, Hollywood Trashcore라고 불리기도 했다.

Mean Girls(2004)

벨루어 트랙수트, 화려한 프린트와 탱크 탑, 로우라이즈 팬츠 등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2000년대 노스탤지어 스타일은 Y2K 패션으로 통칭되나, 엄밀히 말하면 McBling에 더 가깝다. 이러한 2000년대 노스탤지어 McBling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는 바로 Z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90년대로 회귀한다면, Z 세대는 2000년대로 회귀한다. 1996년 이후 출생자로 분류되는 Z 세대에게 2000년대는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든 시기였지만, 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2000년대 대중문화를 개인 스타일과 미학에 대한 영감으로 사용하고 있다. Bruno Mars가 90년대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것처럼, 1996년 출생한 미국 팝 가수 Slayyyter는 2000년대에 영감을 받아 음악작업을 한다.

Z 세대는 소셜미디어와 하위문화를 통해 아카이브에 접근하고, 비디오와 게시물을 통해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전달한다.  @2000sanxiety 인스타그램 계정은 과거를 회상하고 당시의 우아함과 정교함을 보여주고, 틱톡에서 #mcbling 해시태그는 3,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riana Grande는 Thank U, Next 비디오에서 Mean Girls을 테마로 구현했고, 인플루언서 @lovevie는 나비 클립부터 라인스톤과 타이다이를 착용하고 있다.  

틱톡 #mcbling 이미지

2000년대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불확실성은 현재 우리가 느끼는 압박감과 비슷하다. Z 세대는 불안정한 현실세계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노스탤지어를 찾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거나 놓쳤다고 생각되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이들에게 McBling 노스탤지어는 단순한 도피처가 아닌,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대응하는 일종의 메커니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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