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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디서 찾어..

by 조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곧 소멸한다는 이메일이 계속 날라오길래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오래간만에 스카이패스 번호 찾아서 들어갔더니

비밀번호를 바꾸라 하고 참 번거로운 절차가 많았다.

그래도 그때 까지는 할 만했다.

막상 들어가보니 오랜 전에 생긴 마일리지와 코비드 전 방문했을 때 얻은 마일리지가 있었다.

남편 계정은 뭔 일인지 두개나 있구 하나는 6백몇마일, 또 다른 하나엔 2만 몇 마일 있다고 하고

내 한국이름으로 된 계정은 자그마치 오만이 넘는 마일리지가 있다고 하기에

‘앗싸~~ 가족 합산으로 한 쪽에 몰아주자!’ 하고 난 정말 기특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내가 나라는 것을 현재의 서류로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난 미국 와서 남편성을 따라 이름을 바꾸었기에...


내 모든 한국서류는 원래 이름 김oo으로 되어있고,

지금 나의 여권은 Lee, oo 으로 되어있다.

내 계정으로 남편 마일리지를 몰아주려 해도 내가 그와 가족이라는 것을 대한항공에 증명해야 하는데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단다. 남편 것을 나한테 몰아주려 해도 남편이 내 가족이며 나도 Lee OO이 아닌 계정이름 김OO 이란 것을 그 서류말고는 증명할 방법이 없다.


한국대사관에 서류신청여부에 대해 문의를 해보니

재외국민이 아니라면 모든 서류발급 불가능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필요한 서류가 있다면 아포스티유를 이용하란다. 대체 아포스티유는 또 뭐람..ㅠㅠ

한국 시민권자가 아니면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선을 확실히 그어 주셨다.


아..흑… 난 어쪄냐..

괜시리 성씨는 바꿔가지고..

사실 남편도 애들도 내가 이름을 Lee OO 으로 바꾼 것을 그 당시 의아하게 생각했다.

나만 내가 바꾼 이름을 쓴다.


한국서류로 날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여기서는 없는 것 같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 심경이 복잡한 하루였다.

나를 찾을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있겠져..?

아직 주민등록번호는 외우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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